自挽[자만] 二首[2수]-1 梧里 李元翼[오리 이원익]
스스로의 만사
李𥡦雖和次[이적수화차]
而皆自浪吟而不爲酬答吾意[이개자랑음이불위수답오의]
故戲代李𥡦復次以贈[고희대이적부차이증]
이적이 비록 차하여 화답하나
모두 스스로 함부로 읊어 수답하니 나의 뜻에 이르지 못해
고로 희롱하며 이적에 대하여 다시 차하여 보내다.
詩禮恭承訓[시례공승훈] : 시와 예의 가르침 공손히 받들었고
操存造次頃[조존조차경] : 잠시 잠깐이라도 마음을 다잡았네.
居家善最樂[거가선최락] : 한가히 지내며 선이 가장 즐거웠고
愛日意還驚[애일의환경] : 시일 아껴도 정취에 이미 놀랐었지.
耈耋新年慶[구질신년경] : 오래 산 늙은이 새 해를 하례하며
心神舊歲精[심신구세정] : 마음과 정신은 오랜 세월 깨끗했네.
乘雲莫厭世[승운막염세] : 구름을 타고서 세상을 가리지 말라
主聖泰階平[주성태계평] : 성스런 임금의 섬돌 크게 평안하네.
李𥡦[이적,1600-?] : 자 大有[대유], 호는 壺仙[호선]
이 원익의 외손자. 承文院著作[승문원저작].
詩禮[시례] : 시와 예, 詩禮之訓[시례지훈],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.
操存[조존] : 마음을 다잡아 가짐.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 1705년 간행본.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 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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