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元翼

自挽[자만] 二首[2수]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21. 21:19

自挽[자만] 二首[2수]-2  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

스스로의 만사

李𥡦雖和次[이적수화차]

而皆自浪吟而不爲酬答吾意[이개자랑음이불위수답오의]

故戲代李𥡦復次以贈[고희대이적부차이증]

이적이 비록 차하여 화답하나

모두 스스로 함부로 읊어 수답하니 나의 뜻에 이르지 못해

고로 희롱하며 이적에 대하여 다시 차하여 보내다.

 

杖屨追從處[장구추종처] : 지팡이와 신으로 뒤 따라 쫓는 곳

江山若有期[강산약유기] : 강과 산은 기약이 있는 것 같았지.

人隨地共朴[인수지공박] : 사람 따르며 함께 순박하게 살며

主與客相宜[주여객상의] : 주인과 함께 손님 서로 화목했네.

節換身猶健[절환신유건] : 절기 바뀌어도 몸은 이미 굳세고

年尊志未衰[연존지미쇠] : 연로해도 뜻은 쇠하지 않았다네.

哀詞乃爾苦[애사내이고] : 슬픈 애사로 이에 너는 괴로우니

令我淚如絲[여아루여사] : 나로 하여금 실같은 눈물 흐르네.

 

李𥡦[이적,1600-?] : 자 大有[대유], 호는 壺仙[호선] 

   이 원익의 외손자. 承文院著作[승문원저작].

杖屨[장구] : 지팡이와 신, 이름난 사람이 머문 자취.

哀詞[애사] :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글.

 
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
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 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
    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