秋日遊道峯山[추일유도봉산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가을 날 도봉산을 유람하며.
逕側孤槎擁[경측고사옹] : 아련한 좁은 길 외로운 뗏목이 가리고
溪廻小洞陰[계회소동음] : 시냇물 돌아가는 작은 마을 희미하네.
楓酣山氣富[풍감산기부] : 단풍나무 흥겨우니 산 기운은 성하고
藤暗水聲深[등암수성심] : 등나무가 숨기는 물 소리는 넉넉하네.
得意時忘語[득의시망어] : 뜻을 얻었으니 때마침 말하길 잊고
懷人亦廢吟[회인역폐음] : 사람 생각하며 시가도 역시 멈추네.
淸流玩魚樂[청류완어락] : 맑은 물에 즐기는 물고기 구경하며
至理在無心[지리재무심] : 지극히 당연한 도리 무심하게 살피네.
至理[지리] : 지극히 당연한 도리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'李恒福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初在東江[초재동강] (0) | 2024.05.06 |
---|---|
秋日[추일] (2) | 2024.05.03 |
偶成[우성] (2) | 2024.04.27 |
讀皇極經世書[독황극경세서] (0) | 2024.04.23 |
重陽[중양]出坐溪上[출좌계상] (2) | 2024.04.20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