白雲寺吟[백운사음] 李梅窓[이매창]
백운사에서 읊다.
步上白雲寺[보상백운사] : 걸어서 백운사에 오르니
寺在白雲間[사재백운간] : 절이 흰 구름 사이에 있네.
白雲僧莫掃[백운승막소] : 스님이여 흰 구름 쓸지마오
心與白雲閑[심여백운한] : 마음은 흰 구름 보다 한가롭소.
위의 시는 梅窓[매창,1573-1610]이 10살 때
白雲寺[백운사]라는 절에서
夏季大詩會[하계대시회]가 열려
놀러 갔다가 지은 詩이다.
韻字[운자]는 間[간]자, 閑[한]자 였으며,
줄마다 白雲이라는 두 자를 반복해 가며
인간과 자연의 조화를
교묘하게 이루어 나간 시의 형태가
가히 天衣無縫[천의무봉]한 名詩[명시]로써
그때부터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