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籠鶴[농학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7. 26. 15:58

籠鶴[농학]    李梅窓[이매창]

새장의 학.

 

一鎖樊籠歸路隔[일쇄번롱귀로격] : 대바구니 새장에 한 번 갇히니 돌아갈 길이 막히고   

崑崙何處閬風高[곤륜하처랑풍고] : 곤륜산 어느 곳에 신선이 사는 곳이 높이 솟았던가.  

靑田日暮蒼空斷[청전일모창공단] : 푸른 논에 해가 저물어도 하늘은 한결같이 푸르고

緱嶺月明魂夢勞[구령월명혼몽로] : 구령 구씨산의 밝은 달빛에 꿈에도 넋은 괴롭구나.

瘦影無儔愁獨立[수영무주수독립] : 여윈 모습에 짝을 잃고 시름겹게 홀로 서있으려니 

昏鴉自得萬林噪[혼아자득만림조] : 해질녁 까마귀 스스로 깨달아 많은 숲 떠들썩하네.   

長毛病翼摧零盡[장모병익최영진] : 길고 가늘은 병이든 날개는 다 떨어져 꺽여버리니   

哀唳年年憶九臯[애려년연억구고] : 해마다 슬프게 울어대며 깊은 연못을 생각하네.   

 

崑崙[곤륜] : 전설상의 높은 산. 戰國[전국] 시대 말기부터는 西王母[서왕모]가 살며 不死[불사]의 물이 흐른다 한다.

閬風[낭풍] : 閬風瑤地[낭풍요지], 閬苑[낭원], 崑崙山[곤륜산]의 꼭대기에 있다는 신선이 산다는 곳.

靑田[청전] : 벼가 푸릇 푸릇한 논.

緱嶺[구령] : 緱氏山[구씨산], 春秋時代[춘추시대] 周 靈王[주 영왕]의 태자 晉[진]이 피리를 매우 잘 불어

      피리로 봉황새의 울음소리를 내곤 했는데그가 도사浮丘公[부구공]嵩山[숭산]에 올라가 

      30여 년 만에 緱氏山[구씨산]으로 신선이 되어 올라갔다는 고사.

九臯[구고] : 여러 겹으로 된 깊은 못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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