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 宋奎濂

申丈[신장] 翊隆[익륭] 新榭[신사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7. 10. 17:56


 申丈[신장] 翊隆[익륭] 新榭[신사]  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  신익륭 어르신의 새로 지은 정자. 乙酉(을유 1645) 16세  


新構茅廬不設扉[신구모려불설비] : 띳집 농막을 새로 지어도 사립문 세우지 않고

一身於此可堪依[일신어차가감의] : 몸 하나를 이에 있으며 가히 즐기어 의지하네.

川廻洞府饒魚蟹[천회동부요어해] : 냇물 도는 신선 마을엔 물고기와 게 넉넉하고

山入庭除長蕨薇[산입정제장궐장] : 산을 들이어 뜰을 나누니 고사리 장미 자라네. 

醉酒醒時松月冷[취주성시송월랭] : 술에 취해 깰 때면 소나무와 달빛은 한가하고

哦詩罷處柳風微[아시파처류풍미] : 시 읊조리다 마치며 머무니 버들 바람 작구나.

久知世路難容跡[구지세로난용적] : 인간의 도리 안지 오래니 자취 남기길 삼가고

日把長竿坐釣磯[일파장간좌조기] : 매일 긴 낚시대 잡고서 물가에 앉아 낚시하네.


앞 4句는 閔齊仁[민제인 :1493-1549 자 希仲[회중], 立巖[입암]의 三月二十六日[삼월26일]聞公望病久[문공망병구]

       往見于儒城舊舍則英病稍歇[왕견우유성구사즉영병초헐]卽與望同訪翰林亭[즉여망동방한림정]

       還廬[환려]作詩三首以寄之[작시3수이기지]의 句와 똑 같다.

 

翊隆[익륭] : 申翊隆[신익륭 : ? - 1657(효종 8)]. 조선 후기의 문신. 平山[평산]. 자는 君弼[군필], 호는 濠梁[호량].

     병자호란 때 嬪宮[빈궁]을 모시고 강화로 피난 갔다가 和約[화약]이 성립되자 벼슬을 버리고 30년 동안 유랑하던 중

     懷德[회덕]에서 객사하였다. 송규렴에게 唐音[당음]을 가르침.

洞府[동부] : 신선들이 사는 곳.

庭除[정제] : 섬돌 아래.

容跡[용적] : 발자취를 용납함, 즉 살거나 출입 할 수 있게 함을 이르는 말.


霽月堂先生集卷之一[제월당선생집1권] 詩[시] 1819 간행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