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渡馬蹄津[도마제진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7. 23. 09:09

渡馬蹄津[도마제진]   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말발굽 나루를 건너며.

 

野渡無人風滿洲[야도무인풍만주] : 들판을 건너니 인적 없고 물가의 바람 풍족한데

白蘋紅蓼映漁舟[백빈홍료영어주] : 흰 꽃피는 마름 붉은 여뀌가 어부의 배에 비추네. 

江楓湛處波光冷[강풍침처파광랭] : 강가의 단풍이 잠긴 곳의 물결 빛은 차가운데

籬菊開時野興幽[이국개시야흥유] : 울타리의 국화 피는 계절 들판의 흥취 그윽하네.

牧笛剩生關北恨[목적잉생관북한] : 목동의 피리 더욱 싱싱한데 관북지방 한스럽고

征鴻叫向嶺南秋[정홍규향령남추] : 먼길 가는 기러기 추상같은 영남 향해 부르짖네.

蒼崖兩岸渾如畫[창애량안혼여화] : 높은 절벽과 양쪽 언덕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데

十幅蒲帆入石頭[십폭포범입석두] : 열 폭의 부들로 만든 돛단배 돌 머리로 드는구나.

 

關北[관북] : 마천령 이북 지방, 함경북도지방을 두루 이르는 말.

蒼崖[창애] : 아주 높은 절벽.

 

梅梅月堂詩集卷之十[매월당시집권지십] 詩○遊關東錄[시 유관동록] 1583년

金時習[김시습 : 1435-1493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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