折葦[절위] 金時習[김시습]
꺾인 갈대.
折葦霜粘不自由[절위상점부바유] : 부러진 갈대에 서리가 붙으니 자유롭지 못하고
大枝獵獵小枝柔[대지엽렵소지유] : 큰 가지는 의젓한데다 작은 가지는 부드럽구나.
不是摧殘驚起雁[불시최잔경기안] : 바로잡지 못해 꺾였으니 기러기 놀라 일어나고
也應傷壓穩眠鷗[야응상압은명구] : 편안히 응하여 잠자던 물새도 눌리어 다쳤다네.
霜乾雨戰聲聲苦[상건우전성성고] : 서리에 마르고 비에 떨면서 소리 내기 괴로운데
日炙風敲个个愁[일자풍고개개수] : 햇살에 말리고 바람이 두드리니 낱낱이 시름겹네.
十年曾作江湖客[십년증작강호객] : 십 년 이전에 강과 호수의 나그네가 되었으니
厭聽騷騷半夜秋[염청소소반야추] : 몹시 수선한 추상같은 한 밤중에는 듣기 싫구나.
獵獵[엽렵] : 분별이 있고 의젓함, 매우 슬기롭고 날렵함.
잎사귀가 하늘거리게 부는 바람이 가볍고 부드러움.
梅月堂詩集卷之五[매월당시집5권] 詩[시] 花草[화초]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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