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折葦[절위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7. 31. 07:23

折葦[절위]   金時習[김시습]

꺾인 갈대.

 

折葦霜粘不自由[절위상점부바유] : 부러진 갈대에 서리가 붙으니 자유롭지 못하고

大枝獵獵小枝柔[대지엽렵소지유] : 큰 가지는 의젓한데다 작은 가지는 부드럽구나.

不是摧殘驚起雁[불시최잔경기안] : 바로잡지 못해 꺾였으니 기러기 놀라 일어나고

也應傷壓穩眠鷗[야응상압은명구] : 편안히 응하여 잠자던 물새도 눌리어 다쳤다네.

霜乾雨戰聲聲苦[상건우전성성고] : 서리에 마르고 비에 떨면서 소리 내기 괴로운데

日炙風敲个个愁[일자풍고개개수] : 햇살에 말리고 바람이 두드리니 낱낱이 시름겹네.

十年曾作江湖客[십년증작강호객] : 십 년 이전에 강과 호수의 나그네가 되었으니

厭聽騷騷半夜秋[염청소소반야추] : 몹시 수선한 추상같은 한 밤중에는 듣기 싫구나.

 

獵獵[엽렵] : 분별이 있고 의젓함, 매우 슬기롭고 날렵함.

   잎사귀가 하늘거리게 부는 바람이 가볍고 부드러움.

 

梅月堂詩集卷之五[매월당시집5권] 詩[시] 花草[화초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 悦卿[열경].  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 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 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
'매월당 김시습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梅花[매화]  (0) 2023.08.07
高山寺[고산사]  (0) 2023.08.04
渡馬蹄津[도마제진]  (0) 2023.07.23
宿平昌館[숙평창관]  (0) 2023.07.19
渡白楊津[도백양진]  (0) 2023.07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