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至[송옹지] 8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이르다. 여덟번째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一指乾坤隻眼看[일지건곤척안간] : 한 손가락의 천지를 외눈으로 바라보니
自從流落此襟寬[자종류락차금관] : 스스로 따른 타향 살이 이 마음 관대하네.
幽憂草澤藏身淺[유우초택장신천] : 깊은 근심에 초원과 못에 천한 몸 숨기고
快事松風灑頂寒[쾌사송풍쇄정한] : 상쾌한 일 솔 바람이 이마에 차게 뿌리네.
名敎就中都活潑[명교취중도활발] : 명분있는 가르침 그 중 특히 활발함 있어
世途無往不囏難[세도무왕불간난] : 갈 수 없는 세상 길 어렵고 괴로움 없다네.
富貴只令觀者羨[부귀지령관자선] : 부귀는 다만 보는 자가 부러워하는 것일 뿐
軟金窠裏未全歡[연금과리미전황] : 연한 금의 방 안도 온전히 기쁘지 못하네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一指乾坤[일지건곤] : 莊子[장자] 齊物論[제물론] 郭象注[곽상주]에
"天地一指也[천지일지야] : 천지는 하나의 손가락이요,
萬物一馬也[만물일마야] : 만물은 하나의 말이다." 한 데서 온 말,
즉 천지 만물의 사이에 是非眞僞[시비진위]의 차별을 두지 말고,
모두 상대적으로 보아서 하나로 귀착시켜야 한다는 주장.
隻眼[척안] : 한짝 눈, 외 눈. 남과 다른 특별한 식견.
流落[유락] :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삶.
名敎[명교] : 지켜야 할 인륜의 명분을 가르킴, 유교를 달리 이르는 말.
就中[취중] : 특별히 그 가운데. 그중 특히.
活潑[활발] : 셍기있고 힘차며 시원스러움.
世途[세도] : 世路[세로], 세상을 겪어 나가는 길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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