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至[송옹지] 5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이르다. 다섯번째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函關紫氣許君看[함관자기허군간] : 함곡관의 자주빛 기운 그대가 보도록 허락하고
抱易東歸竊比寬[포역동귀절비관] : 주역 안고 동으로 온 건 슬며시 정관에 비하려네.
桑落酒深山夜永[상락주심산야영] : 상락고을 술 넉넉하니 산 속의 밤은 길기만하고
木綿裘薄水風寒[목면구박수풍한] : 무명 갖옷은 얇은지라 강물 바람이 오싹하구나.
唐詩畫虎招譏易[당시화호초기이] : 당시로 호랑이 그리려다 비웃음 불러내기 쉽고
宋理繅蠶破惑難[송리소잠파혹난] : 송나라 학문 누에 고치 켜듯 의혹 깨치기 어렴네.
萬事如河推轉速[만사여하추전속] : 온갖 일들은 물과 같이 빠르게 구르며 변천하니
大都籯得片時歡[대도영득편시환] : 높고 큰 주머니 만족하고 잠시나마 즐겨보세나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函關紫氣[함관자기] : 老子[노자]가 서쪽으로 함곡관을 나갈 적에,
앞서 關令[관령] 尹喜[윤희]가 天文[천문]을 관측한 결과,
붉은 瑞氣[서기]가 관문 위로 떠 있음을 보고 노자가 그곳을
통과할 것을 미리 알았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,
여기서는 아마 淞翁[송옹]이 尹氏[윤씨]였기에 그를 윤회에 비유
史記 卷63[사기 63권].
抱易東歸[포역동귀] : 漢[한] 나라 때 역학자인 丁寬[정관]이 田何[전하]에게서
주역을 배워 학문이 성취된 후에 東[동]으로 돌아가자, 이때 전하가
"주역이 동으로 가버렸다."고 한 데서 온 말, 여기서는 저자 자신이
丁氏[정씨]이므로 정관에 비유.漢書 卷88[한서 88권].
桑落酒[상락주] : 술 이름, 河東[하동]의 桑落[상락]고을에 우물이 있는데
뽕 잎이 지는 시기에 물을 길어다 술을 담았다해서 붙여진 이름.
畫虎[화호] : 畫虎類狗[화호유구], 畫虎不成[화호불성],
범을 그리려다가 강아지를 그린다는 뜻,
素養[소양]이 없는 사람이 豪傑[호걸]인 체하다가
도리어 망신을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宋理[송리] : 宋[송] 나라 때에 가장 성행했던 理學[이학]을 이름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
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
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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