九月二十八日夜[구월이십팔일야]復用前韻[부용전운]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9월 28일 밤에 앞의 운을 다시 쓰다.
夜色秋光井底看[야색추광정저간] : 밤 경치와 가을 경치를 우물 밑에서 보려니
地球還有許多寬[지구환유허다관] : 지구는 도리어 허다하게 넓고 넉넉하다네.
墨洲東畔初迎旭[묵주동반초영욱] : 묵주 동쪽 지경에 아침 해 처음 맞이하고
赤道南邊漸解寒[적도남변점해한] : 적도의 남쪽 변방은 차츰 추위가 풀리겠지.
氷海釦耑知不爽[빙해구단지불상] : 얼음 바다 금테 두른 끝은 맑지 않음 알겠고
金天環轉悟無難[금천환전난무오] : 서쪽 하늘 돌고 도는 걸 깨닫기 어렵지 않네.
思騰第一重霄上[사등제일중소상] : 마음은 제일 소중한 하늘 위로 뛰어 올라가
滿月團團把酒歡[만월단단파주환] : 아주 둥근 보름달과 기쁜 술자리 가져보리라.
前韻[전운] : 淞翁至[송옹지] 丙戌九月卄三日[병술9월23일]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墨洲[묵주] : 亞墨利加[아묵리가], 즉 아메리카 ?.
金天[금천] : 가을 하늘 , 서쪽 하늘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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