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以病還[송옹이병환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병때문에 물러나다.
寒峯齾齾水鱗鱗[한봉알알수린린] : 찬 봉우리 들쭉날쭉 물고기 비늘 같은 강물
送子西歸涕滿巾[송자서귀체만건] : 서쪽 가는 그대 보내니 수건 눈물 가득하네.
杜宇不如緘口度[두우불여함구도] : 두견새는 입을 다물고 가는 것만 못하거니
楊朱非是拔毛人[양주비시발모인] : 양주는 무릇 터럭 뽑는 사람이 아니었다네.
百年榮悴孤生竹[백년영췌고생죽] : 백 년의 영고성쇠 외롭게 사는 대나무 같고
千古賢豪一掬塵[천고현호일국진] : 천고의 현자와 호걸도 한 웅큼 티끌이라네.
尙記大庭頒馬日[상기대정송마일] : 오히려 큰 뜰에서 숫말 나누던 날 기억하니
聲輝赫濯動朝紳[성휘형탁동조신] : 크게 빛나는 명성에 조정 벼슬아치 놀랐지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齾齾[알알] : 參差[참치],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함.
楊朱[양주] : 양자·양자거·양생. 魏[위]나라 사람,
철저한 개인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.
이는 그가 '각자 자신만을 위한다'는 위아설을 제창했다고
맹자(BC 371경~289)가 비난한 데서 비롯되었다.
맹자는 "털 하나를 뽑아 온 천하가 이롭게 된다 하더라도
그렇게 하지 않는다"라고 양주를 평하여 그의 이기주의를 비난했다.
榮悴[영췌] : 榮衰[영쇠], 榮枯[영고], 영고성쇠.
千古[천고] : 영구한 세월, 썩 먼 엣적.
賢豪[현호] : 어질고 뛰어난 사람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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