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至[송옹지] 7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이르다. 일곱번째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懶案橫書只臥看[뇌안횡서지와간] : 게으른 생각 가로 쓴 글 겨우 누워 바라보니
腰支無力帶圍寬[요지무력대위관] : 허리 버틸 힘도 없이 허리띠만 크게 에워쌌네.
蕭蕭倚杖鴉邊立[소소의장아변립] : 쓸쓸해 지팡이 기대니 곁에 까마귀 나타나고
略略添衣雁後寒[약략첨의안후한] : 간략한 옷을 더하니 늦은 기러기들 오싹하네.
親識渝交從物幻[친지투교종물환] : 친하게 알던 친구 변하니 딸린 물건도 변하고
兒孫厭讀聽才難[아손염독청재난] : 아들 손자 읽기 싫어하니 재능 밝히기 어렵네.
壙中詩酒猶多事[광중시주유다사] : 무덤 가운데 시와 술은 오히려 일만 많아지니
生世人來且共歡[생세인래차공환] : 살아 있을 때 사람이 오면 또한 함께 기뻐하네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蕭蕭[소소] : 바람이나 빗 소리 따위가 쓸슬함.
略略[약략] : 매우 簡略[간략]함, 매우 略少[약소]함.
壙中[광중] : 무덤의 구덩이 속.
壙中詩酒[광중시주] : 唐[당]나라의 시인이며 義士[의사]인 司空圖[사공도]가
만년에 中條山[중조산] 王官谷[왕관곡]에 은거하며 무덤과 棺[관]을 만들어 놓고
좋은 때를 만나면 손님들을 초청하여 무덤 속에 들어가 시를 짓고 술을 마시던 일.
生世[생세] : 세상에 살아 있음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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