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至[송옹지] 6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이르다. 여섯번째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黃花不待出門看[황화부대출문간] : 국화 꽃 기다리지 않고 지키던 문을 나가서
函得雙盆十笏寬[함득쌍분십홀관] : 동이 둘을 얻어 넣으니 작은 방도 넉넉하네.
靉靆臨書通眼翳[애체림서통안예] : 안경 쓰고 글을 대하니 흐릿한 눈이 통하고
葫蘆瀉藥療脾寒[호로사약료비한] : 호로의 설사약으로 차가운 비장을 치료하네.
綠驍水接仇池邃[녹효수접구지수] : 홍천강의 강물은 구지의 심원한 곳까지 닿고
鐵馬山無蜀道難[철마산무촉도난] : 쇠로 만든 산인데도 촉나라 어려움도 없구나.
如此溫存如此樂[여차온존여차락] : 이 같이 소중히 보존함에 이 같이 즐거운데
何邊缺陷別求歡[하변결함별구환] : 어느 모퉁이 부족하여 따로 즐거움 찾을쏜가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十笏[십홀] : 笏[홀]은 尺[척]과 같다.
십 홀 크기의 방은 笏[홀] 열 개를 합한 정도의 길이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방,
가로와 세로가 2자 6치 되는 방.
靉靆[애체] : 안경.
葫蘆[호로] : 葫蘆巴[호로파], 약초이름.
臟腑[장부]의 虛冷症[허냉증]에 쓴다 함.
瀉藥[사약] : 설사가 나게 하는 약.
綠驍[녹효] : 綠驍[녹효] : 강원도 홍천군의 신라 때 이름.
仇池[구지] : 甘肅省[감숙성] 구지산 꼭대기에 있는 연못.
蜀道[촉도] : 蜀[촉] , 중국 四川省[사천성]으로 통하는 극히 험준한 길.
처세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말.
缺陷[결함] : 부족하거나 완전하지 못하여 결함이 되는 부분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
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
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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