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淞翁至[송옹지] 3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25. 14:29

淞翁至[송옹지] 3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송옹이 이르다. 세번째  
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
 

自作奇文又自看[자작기문우자간] : 몸소 지은 기묘한 글 스스로 다시 헤아리니
縱情打罵始懷寬[종정타매시회관] : 뜻한 대로 치고 꾸짖어 생각 먼저 멀어지네. 
稻梁事盡田園淨[도량사진전원정] : 벼와 기장 일 다 끝내니 논과 밭 깨끗해지고
鳧雁聲哀水澤寒[부안선애수택한] : 오리 기러기 소리 슬픈데 강물 늪 쓸슬하네.
知我者希塡海苦[지아자희전해고] : 날 알아 줄 이 드물어 바다 메우기만 괴롭고
讀書人斷語氷難[독서인단어빙난] : 글 읽는 사람 끊기니 얼음 말하기 어렵구나.
浮生得意原何賴[부생득의원하뢰] : 덧없는 인생 뜻 얻어 어느 언덕에 의지할까
不過榱題侍妾歡[불과최재시첩환] : 서까래 끝에서 즐겨 모시는 첩에 불과하다네.

 
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 畏心[외심], 호는 松翁[송옹].

      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 관직이 평탄치 못함.

縱情[종정] : 하고싶은 바를 다하다, 한껏 다하다.

塡海[전해] : 精衛塡海[전위전해], 작은 새 衛[정위]가 바다를 메우려 한다,

    가망 없을 일에 힘들임을 이르는 말. 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

    온갖 難[고난]을 무릅쓰고 力[노력]함.

語氷[어빙] : 夏蟲語氷[하충어빙], 여름 벌레 '얼음'말하기,

    여름 벌레가 얼음을 알 리가 없으므로 見識[견식]이 좁음을 비유함.

榱題[최제] : 서까래 끝, 서까래 끝이 처마에 닿은 곳

侍妾[시첩] : 귀인을 모시는 첩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
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
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

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
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

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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