贈愚山崔斯文[증우산최사문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우산 최사문에게 주다.
澹江寒照水東西[담강한조수동서] : 맑은 강은 차고 환하게 동쪽과 서쪽 적시고
打稻聲收客到齊[티도성수객도제] : 벼 때려 거두는 소리에 단정한 손님 이르네.
繞屋靑山桑酒熟[요옥청산상주숙] : 집을 에워싼 푸른 산에 상락주는 익어가고
滿空黃葉作扉低[만공황엽작비저] : 하늘 가득한 누런 잎들 낮은 사립문 이르네.
儒冠早占棲身穴[유관조점서신혈] : 갓쓴 유생들 일찍 몸 거처할 움집 점령했고
漁具長留罨畫溪[어구장류엄화계] : 고기 잡는 도구 항상 엄화계에서 기다리네.
明日騎驢京國路[명일기려경국로] : 명일에 나귀를 타고 서울로 가는 길에는
驛亭衰柳轉凄迷[역정쇠류전처미] : 역참 정자의 시든 버들 도리어 처량하리라.
崔斯文[최사문] : 崔憲秀[최헌수], 호는 愚山[우산].
당시 과거에 붙지 못한 상태라 그를 斯文[사문]이라고 불렀다.
桑酒[상주] : 桑落酒[상락주], 술 이름,
河東[하동]의 桑落[상락]고을에 우물이 있는데
뽕 잎이 지는 시기에 물을 길어다 술을 담았다해서 붙여진 이름.
漁具[어구] : 고기잡이에 쓰는 여러가지 도구.
罨畫[엄화] : 화려한 채색 그림, 전하여 산수의 뛰어난 경치를 비유.
吳興統志[오흥통지]에 보면, 서쪽에 수목이 울창하기로 유명한 엄화계가 있다.
여기서는 정약용이 거처하던 소내 부근을 가리킨다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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