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池方寺瀑布 二首

돌지둥[宋錫周] 2015. 10. 3. 17:32

 

          池方寺瀑布[지방사폭포] 二首  退溪 李滉[퇴계 이황]

         지방사의 폭포

 

灑灑仙風襲客衣[쇄쇄선풍습객의] : 맑고 깨끗한 날듯한 바람 나그네 옷에 스미니

陰陰山木怪禽飛[음음산목괴금비] : 습하고 축축한 산속 나무에 괴이한 새가 나는구나.

何人好事同來看[하인호사동해간] : 일벌이기 좋아하는 어떤 이 함께 와 보려니

獨對蒼崖信筆揮[독대창애신필휘] : 푸른 물가 홀로 대하여 마음대로 붓을 휘두르네.


坐石沈吟日欲斜[좌석침음일욕사] : 돌에 앉아 오래 읇으니 해는 기울려 하고

碧潭增色湛無波[벽담증색침무파] : 색을 더하는 푸른 못은 물결도 없이 잠기네.

莫辭再訪淸秋後[막사재방청추후] : 맑은 가을 지나고 다시 찾기를 사양 말고

要看楓林爛似紗[요간풍림란사사] : 비단 같이 고운 단풍나무 숲 요긴히 보리라.

 

池方寺[지방사] : 풍기읍 남쪽 天浮山[천부산]에 있었다는 절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一[퇴계선생문집1권] 詩 1843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