十一日曉地震[십일일효지진] 三首 李滉[이황]
십일일 새벽에 땅이 흔들리다[지진] 3수
其一
風雨雷霆天怒甚[풍운뢰정천노심] : 비 바람 번개와 천둥소리 하늘이 몹시 노하니
如何地道亦靡寧[여하지도역미녕] : 어떻게하여 땅에서도 또 편안치 못하게 하는가 ?
勢崩山岳聲驅海[세붕산악성구해] : 산악의 기세가 무너져 바다가 달리는 소릴내니
誰使神龍戰血腥[수사신룡전혈성] : 누가 신룡을 시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하나. ?
其二
風起荒城葉亂飛[풍기황성엽난비] : 황폐한 성에 바람 일어 잎들이 어지러이 날리더니
頑雲如墨雨霏霏[완운여묵우비비] : 먹장 같은 사나운 구름에 비는 끊임없이 내리네.
不知天意緣何怒[부지천의연하노] : 어떤 이유로 노했는지 하늘의 뜻도 모르는데
陰雹交揮更逞威[음박교휘갱령위] : 음침한 우박 섞어 뿌리며 또 마음대로 협박하네.
是日雨雹[시일우박] : 이날 우박이 내림
其三
兇雲虐雪極陰獰[흉운학설극음영] : 흉악한 구름 혹독한 눈이 매우 모질게 덮고
風勢如奔百萬兵[풍세여분백만병] : 바람의 기세는 백만의 병사가 달리는것 같구나.
凍及日中烏可畏[동급일중오가외] : 낮에도 추위가 닥쳐 까마귀도 가히 두려워하니
溝中未暇念民生[구중미가념민생] : 도랑 속 민생을 생각할 겨를이 없구나.
是夜大風大寒[시야대풍대한] : 이날 밤에 큰 바람과 큰 추위가 있었다.
退溪先生文集卷之一[퇴계선생문집1권] 詩[시] 1843년 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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