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次道上[차도상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4. 13. 07:47

次道上[차도상]   金集[김집]

길 위에서

 

斜景下西嶺[사경하서령] : 기우는 햇살에 서쪽 고개를 내려가는데 
長程旅店稀[장정려점희] : 아주 먼 길에도 나그네 주점은 드물구나. 
征夫行更急[정부행갱급] : 먼 길 가는 사람 더욱 급히 가야겠는데 
瘦馬策猶遲[수마책유지] : 파리한 말은 오히려 채찍질에도 늦구나.  
筋力衰將盡[근력쇠장진] : 근육의 힘은 대부분 다하여 노쇠해지고 
鄕園夢獨歸[향원몽독귀] : 고향의 동산은 다만 꿈에나 돌아간다네.  
人生知幾許[인생지기허] : 사람 사는일 얼마나 허락되는지 알기에 
日日苦臨歧[일일고림기] : 매일 매일 갈림 길에 임하니 괴롭구나.  

 

長程[장정] : 아주 먼 길.

旅店[여점] : 길손이 밥이나 술을 사 먹으며 쉬기도 하는 집.

征夫[정부] : 출정가는 군사, 아주 먼 길을 가는 사람.

筋力[근력] : 기력, 근육의 힘.

 

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[신독재선생유고2권]

次龜峯詩[차귀봉시]  귀봉 宋翼弼[송익필,1534-1599]의 시를 차운한 시.

 金集[김집 : 1574-1656] : 자는 士剛[사강], 호는 愼獨齋[신독재]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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