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偶題[차우제] 愼獨齋 金集[신독재 김집]
우연히 글을 쓰다.
好惡情雖異[호오정수리] : 좋아하던 미워하던 비록 사정은 달라도
公私迹易分[공사적이분] : 공인지 사인지 자취는 쉬이 구별된다네.
玆憐一隅泣[자린일우음] : 이때 이웃이 한쪽 구석에서 울고 있으면
終止衆人喧[종지중인훤] : 떠들던 사람들 무리는 마침내 그친다네.
燕獄收冤感[연옥수원감] : 연나라 옥의 원통함을 감응하여 거두면
齊天霽宿氛[재천제숙분] : 엄숙한 하늘을 지키던 재앙도 개인다네.
從來誠必格[종래성필격] : 종래에는 참으로 틀림없이 감응시키니
奚慮片時棼[해우편시분] : 어찌 잠시 어지럽히는 것을 근심하리오 .
片時[편시] : 잠시.
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[신독재선생유고2권]
次龜峯詩[차귀봉시] 귀봉의 시 제목을 그대로 써서 지은 것임
金集[김집 : 1574-1656] : 자는 士剛[사강], 호는 愼獨齋[신독재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