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出黃精坪[출황정평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13. 22:02

出黃精坪[출황정평]  朴齊家[박제가]

황정평을 떠나며.

 

茅葦乾聲夾路秋[모위간성협로추] : 띠와 갈대 마르는 소리 좁은 길 시름겹고

夕陽寒傍土饅頭[석양한방토만두] : 저녁 햇빛에 만두 같은 무덤 곁은 춥구나.

迅飛不辨何毛鳥[신비불변하모조] : 빨리 나는 새의 터럭 어찌 구별치 못할까

遠腳相交亂渡牛[원각상교난도우] : 어긋난 다리 서로 섞인 소 함부로 건너네.

百里雲山輸畫卷[백리운산수화권] : 일백 리의 구름 산 그림처럼 말아 보내고

一竿行李付漁舟[일간행리부어주] : 낚시대 하나의 행장 고기잡이 배에 맡기네.

飄然願入荷花國[표연원입하화국] : 가벼이 나부껴 연 꽃 고향에 들기 원하며

皓月澄波載酒遊[호월징파재주유] : 밝은 달빛 맑은 물결에 가득한 술 즐기네.

 

土饅頭[토만두] : 무덤, 만두 같이 생겼다 하여 붙혀진 이름.

行李[행리] : 군대의 전투, 숙영에 필요한 물품을 실은 치중,

   길 가는데 쓰는 여러 물건이나 차림.

飄然[표연] :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,

   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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