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次任正字悼玉眞韻[차임정자도옥진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2. 17. 15:15

次任正字悼玉眞韻[차임정자도옥진운]   劉希慶[유희경]

임정자의 옥진을 애도한 운을 차하여

 

明眸皓齒翠眉娘[명모호치취미랑] : 맑은 눈과 하얀 이에 비취빛 눈썹의 아가씨

忽逐浮雲入杳茫[홀축부운입묘망] : 뜬 구름 홀연히 따라 아득히 멀리 들었구나.

縱是芳魂歸浿邑[종시방혼귀패읍] : 바쁘고 바른 꽃다운 넋 강 마을로 돌아가니

誰將玉骨葬家鄕[수장옥골장가향] : 누가 장차 옥 골을 고향 집에 장사지낼까.

更無旅櫬新交吊[갱무려츤신교조] : 다시 없이 나그네 널을 함께 새로 조문하니

只有粧奩舊日香[지유장렴구일향] : 다만 화장 경대에는 지난 날의 향기 많구나. 

丁未年間幸相遇[정미년간행상우] : 정미년(1607) 사이에 다행히 서로 만났는데

不堪哀淚濕衣裳[불감애루습의상] : 참을 수 없는 슬픈 눈물 옷과 바지를 적시네.

 

明眸皓齒[명모호치] : 맑은 눈동자와 흰 이」라는 뜻으로, 을 형용해 이르는 말.

翠眉[취미] : 버들잎의 푸른 모양 화장을 한 눈썹.

粧奩[장렴] : 경대, 몸 치장을하는 제구.

 

村隱集卷之一[촌은집1권] 七言律詩[7언절구] 

江華劉希慶應吉著[강화유희경응길저]

劉希慶[유희경 : 1545-1636], 호는 村隱[촌은]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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