梅花[매화] 金時習[김시습]
매화.
一枝二枝花信拂[일지이지화신불] : 한 가지 두 가지 꽃피는 소식이 다다르니
三點五點先破萼[심점오점선파악] : 석 점 다섯 점 씩 꽃받침이 먼저 갈라지네.
霜前月下更淸絶[상전월하갱청절] : 서리 앞서 달빛 아래에 더욱 맑고 뛰어나
踏雪幽尋也不俗[답설유심야불속] : 눈 밟으며 그윽히 찾으니 속되지 않구나.
我昔苦被詩情惱[아석고피시정뇌] : 나는 예전 시적 정취에 번뇌해 괴로웠고
杖藜扶我溪橋路[장려부아계교로] : 명아주 지팡이로 시내 다리 길 부축했네.
老枝蟠糾小枝斜[노지반규소지사] : 늙은 가지 서려 얽히고 작은 가지 비끼어
雪骨氷姿多態度[설골빙자다태도] : 흰 의기 얼음 자태에 태도는 뛰어나구나.
淡淡淸香撲鼻來[담담청향복비래] : 담담하니 맑은 향기가 코를 두드려 오고
煙水蒼蒼斜日暮[연수창창사일모] : 푸르고 푸른 강 안개에 저녁 해가 기우네.
對此徘徊不忍別[대차배회불인별] : 이를 마주해 배회하며 헤어짐 참지 못해
翠羽喇嘈山月白[취우라조산월백] : 푸른 깃 급히 둘레니 산의 달마저 희구나.
淡淡[담담] :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.
梅月堂詩集卷之五[매월당시집5권] 詩[시] 花草[화초]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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