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客中[객중]望中秋月[망중추월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12. 12:46

客中[객중]望中秋月[망중추월]
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객지에서 8월 보름달을 바라보며

 

中秋何以慰淸愁[중추하이위청수] : 중추절에 무얼 가지고 맑은 시름을 위로하나

一味新茶滿玉甌[일미신차만옥구] : 첫번째 맛보는 새로운 차가 옥 사발 가득하네.

丹桂幾經寒暑變[단계기경한서변] : 붉은 월계수 몇 번 지나야 더위와 추위 변할까

氷輪應輾古今秋[빙륜응전고금추] : 밝은 달 화답하여 구르며 옛과 지금 가을이네. 

夜談牛渚追前事[야담우저추전사] : 소 물먹이던 물가에 밤 이야기로 지난 일 쫓고

乘興南樓憶舊遊[승흥남루억구유] : 남쪽 누각에서 흥을 타고 옛 놀던일 생각하네.

來歲不知何處看[내세부지하처간] : 오는 해에는 어느 곳을 방문할까 알지 못하여

十分流彩遍南州[십분류채편남주] : 넉넉하게 흐르는 빛 남쪽 고을에 두루미치네.

 

氷輪[빙륜] : 얼음과 같이 맑고 밝은 달.

牛渚[우저] : 강변 자갈밭, 전설상의 견우가 소에게 물을 먹인 물가.

 

梅梅月堂詩集卷之十[매월당시집권지십] 詩○遊關東錄[시 유관동록] 1583년

金時習[김시습 : 1435-1493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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