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牧丹[목단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19. 09:00

牧丹[목단]   金時習[김시습]

목단(모란).

 

君不見[군불견] : 그대 보지 못했나.

沈香亭前妖木攢[침향정전요목찬] : 침향정 앞에 모인 나무들은 괴이한데

楊家貯之百寶欄[양가저지백보란] : 양씨 집 난간에 백가지 보물이 쌓였네. 

吉祥寺裏錦千堆[길상사리금천퇴] : 길상사 속에 무성하게 쌓여 아름답고

蘇子比之瑪琉盤[소자비지마류반] : 소식은 마노 유리 쟁반에 견주었다네.

國色天香古所嘆[국색천향고소탄] : 모란의 경국지색은 예부터 찬탄하고

桃李無顏方始看[도리무안방시간] : 복숭아 오얏 면목 없음 모두 처음 보네.

粧鏡臺前玉眞醉[장경대진옥진취] : 화장 거울 대 앞에서 옥진은 취하였고

翠錦幄中西施戲[취금악중서시희] : 푸른 비단 휘장 속에 서시를 희롱하네.

十分嬌艶噴晴香[십문교염분청향] : 충분히 교태 있어 맑은 향기를 내뿜고

可堪喚作花中王[가감환작화중왕] : 가히 참고 외쳐 일으니 꽃 중의 왕이네.

却恐明朝花易老[각공명조화이로] : 가시 명일에 꽃이 쉬이 쇠할까 두려운데

春風擺盡紅羅裳[춘풍파진홀라상] : 봄 바람에 붉은 비단 치마 다 벌여놓네.

 

沈香亭[침향정] : 唐[딩]나라 궁중의 정자.

   현종과 양귀비가 모란을 심고 이백을 불러 시를 짓제하며 놀았던 정자.

   李白[이백]은 淸平調詞[청평조사]에서

   解釋春風無限恨[해석춘풍무한한] : 풀어 놓은 봄 바람 한탄은 끝도 없는데 
   沈香亭北倚欄干[침향정북의난간] : (미인은)침향정 북쪽 난간 기대었구나. 

楊家[양가] : 양귀비 집.

蘇子[소자] : 蘇軾[소식], 자는 子瞻[자첨]. 호는 東坡[동파], 東坡居士에서 따온 별칭

瑪琉盤[마류반] : 杜甫[두보]의 시에

   內府殷紅馬腦盤[내부은홍마뇌반] : 궁중 내부에 검붉은 마뇌 쟁반 있는데

   婕妤傳詔才人索[첩여전조재인색] : 첩여에게 영을 전해 재인이 찾는구나.

國色[국색] : 모란 꽃, 한 나라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여자. 

天香[천향] : 天香國色[천향국색], 고상한 향기와 제일가는 색깔, 모란꽃, 절세미인.

桃李[도리] : 복숭아와 자두(오얏).

無顏[무안] : 계면쩍고 면목이 없음.

玉眞[옥진] : 진짜 옥, 양귀비의 도사시절의 호.

   양귀비가 죽어 천상에서 옥진이라는 선녀가 되었다 함.(백거이, 장한가).

 

梅月堂詩集卷之五[매월당시집5권] 詩[시] 花草[화초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 悦卿[열경].  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 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 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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