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果寓村舍[과우촌사] 二首

돌지둥[宋錫周] 2015. 2. 11. 08:15

寒女縣西擁病居。溪聲徹夜甚淸虛。羸牛劣馬橋前路。畵料蒼茫也屬渠。
兩山靑綠夾晴開。村氣泥醺盡野獃。不覺平生牛後耻。城中日日販柴廻

 

        果寓村舍[과우촌사]  二首  金正喜

            과천의 시골집에 붙어살며

 

寒女縣西擁病居[한녀현서옹병거] : 고을 서쪽에 가난한 여인이 늘 병이 들어 사는데

溪聲徹夜甚淸虛[계성철야심청허] : 시냇물 소리 밤을 새우니 마음은 매우 맑고 깨끗하구나.

羸牛劣馬橋前路[리우열마교전로] : 다리앞 길가에 소들은 지치고 말들은 힘이 달려도

畵料蒼茫也屬渠[획료창망야속거] : 멀고 아득한곳 삯을 계획하여 개천에 무리져 있구나.

 

 

兩山靑綠夾晴開[양산청록협천개] : 푸르디 푸른 양쪽 산은 좁아도 맑아지기 시작하여

村氣泥醺盡野獃[촌기니훈진야애] : 시골 기풍은 약하지만 취한듯 들녘에 우두커니 서있네.

不覺平生牛後耻[불각평생우후치] : 평생 소의 궁둥이됨이 부끄러움을 깨닫지 못하고

城中日日販柴廻[성중일일판시회] : 성 가운데로 날마다 땔나무 팔며 도는구나.

牛後[우후] :소의 궁둥이, 전하여, 세력이 큰 자의 부하에 대한 비유. 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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