敬呈淸陰金先生[경정청음김선생] 尙憲[상헌]丙戌[병술, 1646 인조 24(우암 40세)]
宋時烈[송시열]
淸陰[청음] 김 선생 尙憲[상헌] 께 敬呈[경정]하다.
名振三分世[명진삼분세] : 이름 셋으로 나누어진 세상에 떨치고
身閒五柳邊[신한오류변] : 몸은 다섯 버드나무 가에 한가롭네.
文章追牧老[문장추목로] : 글월과 문장은 목은 노인을 따르고
事業接烏川[사업접오천] : 일과 학업은 포은 선생을 이었구나.
未說尊周事[미설존주사] : 주 나라를 높인 일을 말씀 않으실까
行删帝魏編[행산제위편] : 바야흐로 위의 황제편을 깎아 내렸네.
都民無手額[도민무수액] : 도성안 백성들은 환영하는 자 없으니
天意定由然[천의정유연] : 하늘의 뜻 오히려 명백히 정해졌구나.
敬呈[경정] : 공경하고 삼가하는 마음으로 드리다.
淸陰[청음] : 金尙憲[김상헌, 1570-1652]의 호, 자는 叔度[숙도],
다른 호는 石室山人[석실산인 : 중년 이후 楊州(양주) 石室(석실)에 退歸(퇴귀)해 있으면서 사용)
西磵老人[서간노인 : 만년에 安東(안동)에 은거하면서 사용]
인조반정에 참여하지 않은 청서파의 영수이며,
1636년 병자호란 때 예조판서로 주화론을 배척하고
끝까지 주전론을 주장하다 인조가 항복하자 파직되었다.
名振[명진] : 김상헌이 斥和[척화]를 주장하다가 청 나라에 잡혀감.
1639년 청이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요구한
출병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압송되어 6년 후 풀려났다.
五柳[오류] : 東晉[동진] 때의 隱士[은사] 陶淵明[도연명]이
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집 앞에 심고 스스로 五柳先生[오류선생]이라 함.
여기서는 청음이 청 나라에서 나온 뒤에 숨어 살았다는 뜻.
牧老[목로] : 李穡[이색, 1328-1396], 자는 穎叔[영숙], 호는 牧隱[목은], 牧老[목로]라고도 한다.
烏川[오천] : 麗末[여말]의 충신 圃隱[포은] 鄭夢周[정몽주], 그의 본관인 延日[연일]의 이칭이 오천 임.
尊周[전주] : 공자가 春秋[춘추]에서 주 나라를 높이는 것으로 大義[대의]를 삼은 일.
春秋[춘추]에서 나온 말로, 孔子[공자]가 周[주]나라를 존중해야 한다고 한 尊周論[존주로]에 바탕을 둠.
여기서는 명 나라를 위한다는 뜻.
魏編[위편] : 司馬光[사마광]이 資治通鑑[자치통감]을 편술할 때
위 나라 曹操[조조]에게 황제의 정통을 주었는데,
주자가 漢 烈祖[한 열조] 昭烈皇帝[소열황제]로 바꿨으므로
청음이 그와 같은 의리로 청 나라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나타냄.
手額[수액] : 손을 이마에 올린다는 뜻으로 공경함, 환영함.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○五言律[오언률] (1607-1689)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'송시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李君 復益 挽[이군 복익 만] (0) | 2022.06.15 |
---|---|
鄭畸庵[정기안] 弘溟[인명] 挽[만] (0) | 2022.06.13 |
用堯夫先生意[용요부선생의]次朴受汝[차박수여] 重繪[중회] 韻[운] (0) | 2022.06.02 |
次花隱亭鄭野叟[차화은정정야수] 應莘[응신] 韻[운] (0) | 2022.05.27 |
憶致道[억치도] (0) | 2022.05.2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