用堯夫先生意[용요부선생의]次朴受汝[차박수여] 重繪[중회] 韻[운]
宋時烈[송시열]
요부선생의 뜻을 써서 박수여 중회의 운을 차하다.
己巳六月三日[기사륙월삼일]到光州仙巖驛作[도광주선암역작]
기사(1689, 숙종15) 6월 3일 광주 선암역에 이르러 짓다.
紛紛末路道非眞[분분말로도비진] : 어지럽고 번잡한 막바지 인생 도리는 참되지 아니하고
一云[일운] : 한곳에 이르길
岐多路惑摠非眞[기다로혹총비진] : 갈림길 많아 길이 어지러운 것 모두 참이 아니고
惟有閩翁繼聖神[유유민옹계성신] : 생각컨대 주자가 있어서 신성한 성인을 이의셨네.
魚躍鳶飛揮發後[어약연비휘발후] :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나는걸 완전하게 밝혀낸 뒤에
莫言千載更無人[막언천재갱무인] : 천 년 동안 도리어 사람이 없었다 말하지 말게나.
堯夫[요부] : 宋[송]나라의 학자 邵雍[소옹, 1011-1077]의 자.
邵康節[소강절] 또는 邵堯夫[소요부]라고도 불림.
성리학의 이상주의 학파 형성에 큰 영향을 줌.
受汝[수여] : 朴重繪[박중회 : 1664-1691]의 자, 호는 素隱[소은].
尤庵[우암] 문하에서 수학, 송시열이 제주로 귀양 갈 때에 安汝諧[안여해] 등과 함께 陪送[배송]
紛紛[분분] : 떠들썩하고 뒤숭숭함,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,
의견 등이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많고 어수선함.
末路[말로] : 끝장, 망하여가는 마지막 무렵의 모습,
막바지, 사람의 일생 가운데 마지막 무렵.
閩翁[민옹] : 周敦頤[주돈이], 宋[송] 나라의 유학자. 程顥[정호], 程頤[정이] 형제의 스승,
道家思想[도가사상]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유교이론을 창시함.
魚躍鳶飛[어약연비] : 물고기가 펄펄 뛰고 솔개가 하늘 높이 난다는 뜻으로,
매우 박력 있고 활달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詩經[시경] 大雅[대아] 旱麓[한록]에 “鳶飛戾天[연비려천], 魚躍于淵[어약우연] :
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거늘 고기는 못에서 뛰놀도다.”
이를 子思[자사 : 공자의 손자]가 “천지간에 드러난 道[도]의 쓰임을 말한 것.”
이라며 시경의 뜻을 밝힘.
千載[천재] : 그로부터 1000여 년 후에 주희가 나와서 공자의 학문을 계승했다는 뜻.
中庸章句[중용장구] 第12章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七言絶句[칠언절구] (1607-1689)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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