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挽柳西厓[만유서애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돌지둥[宋錫周] 2019. 9. 30. 20:09

挽柳西厓[만유서애]  成龍[성룡] 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서애 유 성룡 만사. 

 

此道久淪沒[차도구륜몰] : 이 가르침에 빠져든지 오래되었는데

斯人今又亡[사인금우망] : 이 어른은 오늘 다시 고인이 되셨네.

精神傳簡策[정신전간책] : 그 정신은 간책(서책)에 전하셨으니

糠粃鑄虞唐[강비주우당] : 쭉정이와 겨로써 요와 순임금 만드네.

得喪身何與[득상신하여] : 얻음과 잃음이 몸에 무엇을 간여하랴

行違事益章[행위사익장] : 행하고 멀리함에 일과 문장 넉넉했네.

無由覩玉立[무유도옥립] : 옥 같은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으니

黃閣日荒凉[황각일황량] : 황각에는 햇살마저 거칠고 쓸쓸하네.


西厓[서애] : 柳成龍[유성룡 : 1542-1607]의 호, 자는 而見[이현]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예문관검열, 공조좌랑, 부수찬, 정언, 이조정랑, 응교, 경연참찬관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부제학, 대사헌, 병조판서, 이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.

淪沒[윤몰] : 물에 빠져 들어가는 것, 죄에 빠지는 것, 衰退[쇠퇴]하여 망함.

精神[정신] : 마음이나 생각. 또는, 靈魂[영혼]. 神思[신사]. 聖靈[성령], 意識[의식],

     사물에 接着[접착]하는 마음. 根氣[근기]. 氣力[기력], 물질, 육체에 대하여 마음의 일컬음.

簡策[간책] : 옛날에 종이 대신 쓰던 대쪽, 書冊[서책].

糠粃[강비] : 쭉정이와 겨를 말함, 거친 식사, 옛날 藐姑射山[묘고야산]의 神人[신인]은 도가 워낙 높아서

     쭉정이와 겨를 가지고도 堯舜[요순]같은 聖人[성인]을 만들 수 있었다함. 莊子 逍遙遊[장자 소요유].

虞唐[우당] : 堯舜[요순] : 고대 요임금과 순임금을 말함.

行違[행위] : 出處[출처]를 시국에 따라서 하였음을 뜻한다. 공자가 이르기를 樂則行之[낙즉행지] 憂則違之[우즉위지]

     “즐거우면 행하고 근심스러우면 떠나간다."  周易[주역] 乾卦[건괘] 文言[문언].

玉立[옥립] : 옥이 서있다는 뜻으로 사람의 풍채가 청수하고 아름다움.

黃閣[황각] : 조선시대 가장 높은 행정관청, 議政府[의정부]를 일컬음.

荒凉[황량] : 荒廢[황폐]하여 거칠고 쓸쓸함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 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  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