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挽李德薰令公[만이덕훈령공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1. 30. 12:10

挽李德薰令公[만이덕훈령공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이덕훈 영감 만사.

 

兩紀官曹迭後先[양기관조질후선] : 이십사년 벼슬 짝하여 앞 뒤로 번갈아 들다

艱辛長憶黑蛇年[간신장억흑사년] : 힘들게 고생했던 계사년을 항상 기억한다네.

但驚衰病踰重嶺[단경쇠병유중령] : 다만 쇠약한 병에 자주 고개 넘으며 놀랐고

誰料心期隔九泉[수료심기격구천] : 누가 헤아려 마음의 약속 땅 속에 막았는가.

尺疏尙傳憂國語[척소상전우국어] : 짧은 상소로 오히려 우국하는 말을 전하고

別詩能記感懷篇[별시능기감회편] : 특별한 시로 감회의 시문을 능히 기록했네.

白頭慣識浮生幻[백두관식부생유] : 흰 머리로 익숙히 환상의 덧 없는 생을 알아

每向松村涕泫然[매향송촌체현연] : 매향 소나무 마을 향하여 눈물 줄줄 흘리네.

 

德薰[덕훈] : 李廷馨[1549-1607]의 자, 호는 知退堂[지퇴당] 또는 東閣[동각]

  우승지, 장례원판결사, 예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

兩紀[양기] : 24년, 一紀[일기], 12년 곧 목성이 하늘을 한 바퀴 도는 시간.

艱辛[간신] : 힘들고 고생스러움.

黑蛇[흑사] : 임진 왜란 뒤의 癸巳[계사,1593]년.

感懷[감회] : 마음에 느낀 생각과 회포,  想[감상]抱[회포].

   感舊之悔[감구지회]의 준말.

泫然[현연] :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.  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