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憫農[민농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6. 9. 17:53

 

          憫 農[민 농]        李 紳[이 신]

            농부를 가여워하며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一

 

春種一粒粟[춘종일립속] : 봄에 한알의 곡식을 심어

秋收萬顆子[추수만과자] : 가을엔 만 알의 곡식을 거두네

四海無閑田[사해무한전] : 세상에 놀리는 땅은 없건마는

農夫猶餓死[농부유아사] : 농부들은 오히려 굶어 죽는다네.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二

 

鋤禾日當午[서화일당오] : 벼논을 매다가 한낮이 되니

汗滴禾下土[한적화하토] : 땀방울은 벼 아래 땅에 떨어지네.

 誰知盤中粲[수지반중찬] : 소반위의 쌀밥을 누가 알리오 ?

粒粒皆辛苦[입립개신고] : 알알이 모두 괴롭게 애쓴것임을.

 

李 紳[이 신 : 772-846] 당나라 시인, 자를 公垂[공수].

江蘇省[강소성] 無錫[무석]사람. 追昔游詩[추석유시]3권과 雜詩[잡시]1권이 전함.

 

쌀알 한톨을 얻기위해 힘들고 고달픈 역경을 이겨내는 농부를 생각합니다.

정작 그렇게 고생하여 얻은 쌀로 배불리 먹기는 커녕

탐관오리의 수탈에 말려 죽어가는 농부를 보며 곤궁에 젖어사는

백성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?

지금도 관피아란 놈들은 요직을 두루 장악하고 

청출어람은 꿈도 꾸지 못하게 짓밟아 버리는 게 현실입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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