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이

感君恩

돌지둥[宋錫周] 2015. 9. 9. 10:34

 

乞退蒙允[걸퇴몽윤]感著首尾吟四絶[감저수미음4절]名之曰感君恩[명지왈감군은]癸酉 

물러나길 청하여 윤허를 받음에 首尾吟 4절을 지어 이름하길 感君恩이라하다. 계유(1573, 선조 6)

 

 

君恩許退返鄕園[군은허퇴반향원] : 임금의 은혜 물러남 허락하여 고향에 돌아오니

古木荒灣栗谷村[고목황만율곡촌] : 나무는 묵고 물굽이 거칠어 율곡은 촌스럽구나.

一味簞瓢生意[일미단표생의족] : 오로지 단표의 맛으로 므릇 만족하며 살면서

耕田鑿井是君恩[경전착정시군은] : 밭을 갈고 우물을 파니 이것이 임군의 은혜로다.

 

 

君恩許退謝籠樊[군은허퇴사롱번] : 임금의 은혜 물러남을 허하여 울타리 새장을 면하니

野逕蕭蕭獨掩門[야경소소독엄문] : 들판의 좁은길 쓸쓸하여 홀로 문을 닫았다네.

四壁圖書無外事[사벽도서무외사] : 네 벽의 도서에 바깥에는 일이 없고

草堂晴日是君恩[초당청일시군은] : 초당에 날이 맑으니 바로 임군의 은혜로다.

 


君恩許退老江村[군은허퇴노강촌] : 임금의 은혜로 물러남을 받아 강촌에서 늙으니

淸坐垂綸釣石溫[천좌수륜조석온] : 한가히 앉아 낚시줄 드리우니 낚시 돌이 따뜻하오.

晚檥蘭舟紅蓼岸[만의란주홍료안] : 해질녁 목란배를 여뀌로 붉게된 언덕에 대니

渚風汀月是君恩[저풍정월시군은] : 모래섬의 달과 물가의 바람 이는 임군의 은혜로구나.

 

 

君恩如海報無門[군은여해보무문] : 임금의 은혜 바다와 같아 갚을 방법이 없는데

滿腹詩書莫更論[만복시서막갱론] : 마음에 가득한 시와 글 다시는 논할수 없구나.

暖日香芹難獻御[난일향안난헌어] : 따뜻한 햇살과 향기로운 미나리 바치기 어려우니

一生惟詠感君恩[일생유영감군은] : 일생을 오로지 감군은을 노래하리라.

 

簞瓢[단표] : 도시락과 표주박, 飮[단사표음]의 준말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 2권] 詩[시] 1814년 간행본 인용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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