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庚午元正[경오원정] 元天錫[원천석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2. 19. 06:15

 

          庚午元正 二首         元天錫[원천석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경오년 설날에

 

鷄鳴起坐整衣襟[계명기좌정의금] : 닭이 울어 일어나 앉아 옷깃을 정리하니 

星斗闌干曉霧深[성두난간효무심] : 별빛은 난간에 들고 새벽 안개 자욱하구나.

時有兒孫來再拜[시유아손래재배] : 때 마춰 자손들이 들어와 세배를 하니

油然發動壯年心[유연발동장연심] : 태연하며 어른스러워지는 마음이 이는구려.

星斗[성두] : 북두와 남두, 별.

兒孫[아손] : 살아있는 사람이 그이 자손을 일컫는 말.

油然[유연] : 구름이 힘 있게 피어나는 모양, 마음에 끼지 않는 태연한 모양.

 

 

東君犯曉自東回[동군범효자동회] : 봄의 신이 절로 동쪽에서 돌아와 일러주며 

向我溫溫一笑開[향아온온일소개] : 훈훈한 기운이 나를 향하니 웃음이 이는구나. 

且道莫嗟身已老[차도막차신이로] : 몸은 이미 늙어었도 구차히 탄식하지 말지니

故將春色爲君來[고장춘색위군래] : 봄 빛은 예전 처럼 오히려 그대 위해 찾아오네.耘谷行錄[운곡행록]  耘谷行錄卷之四[운곡행록권지4]  1858년 간행본에서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