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半月[반월] 李亮淵[이양언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2. 17. 09:56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半月[반월]     李亮淵[이양연]

 

玉鏡磨來掛碧空[옥경마래괘벽공] : 옥 거울 갈고 다듬어 푸른 하늘에 걸었더니 

明光正合照粧紅[명광정합조장홍] : 밝은 빛은 연지찍고 화장하며 비춰보기 딱 알맞네. 

宓妃織女爭相取[복비직녀쟁상취] : 복비와 직녀가 서로 갖겠다 다투다가 
半在雲間半水中[반재운간반수중] : 반쪽은 구름 새에 반쪽은 물 속에 있구나.    

 宓妃[복비] :  복희씨의 따님으로 洛水[낙수]에 빠져 죽어, 洛神[낙신]이 됨    

 

옥을 갈고 다듬어 둥근 거울을 만들어 푸른 하늘에 걸어 놓으니

환한 빛이 쏟아져서 연지 곤지 찍으며 화장 할 때 비춰 보기에 꼭 알맞네요.

저 예쁜 거울을 서로 차지하려고 宓妃[복비]와 織女[직녀]가 서로 갖으려 다투다 

둥근 거울은 그만 두 쪽으로 갈라져 버리니 반쪽은  하늘 위에 걸려 있고,

나머지 반쪽은 물 속에 떨어져 있네요.

물 속에서는 복비가 화장을 하고 있고, 구름 사이에선 직녀가 단장을 하고 있으니

하늘 위 반달이 물위에 비친 것을 시인은 둘이 다투다 나누어 가진 것으로 그려놓으신 듯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