庚午元正 二首 元天錫[원천석]
경오년 설날에
鷄鳴起坐整衣襟[계명기좌정의금] : 닭이 울어 일어나 앉아 옷깃을 정리하니
星斗闌干曉霧深[성두난간효무심] : 별빛은 난간에 들고 새벽 안개 자욱하구나.
時有兒孫來再拜[시유아손래재배] : 때 마춰 자손들이 들어와 세배를 하니
油然發動壯年心[유연발동장연심] : 태연하며 어른스러워지는 마음이 이는구려.
星斗[성두] : 북두와 남두, 별.
兒孫[아손] : 살아있는 사람이 그이 자손을 일컫는 말.
油然[유연] : 구름이 힘 있게 피어나는 모양, 마음에 끼지 않는 태연한 모양.
東君犯曉自東回[동군범효자동회] : 봄의 신이 절로 동쪽에서 돌아와 일러주며
向我溫溫一笑開[향아온온일소개] : 훈훈한 기운이 나를 향하니 웃음이 이는구나.
且道莫嗟身已老[차도막차신이로] : 몸은 이미 늙어었도 구차히 탄식하지 말지니
故將春色爲君來[고장춘색위군래] : 봄 빛은 예전 처럼 오히려 그대 위해 찾아오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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