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奉送韓同知述令公以謝恩使赴京[봉송한동지술령공이사은사부경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9. 6. 18:26

奉送韓同知述令公以謝恩使赴京[봉송한동지술령공이사은사부경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한술 동지 영감이 사은사로 연경에 감을 받들어 전송하며.

丙午五月上浣[병오오월상원] : 병오(1606)년 5월 상순.

 

前星新擁燕媒祥[전상신옹연매상] : 상서로운 연매로 황태자를 새로 안으시니

雙鳳銜綸荷寵光[쌍봉함륜하총광] : 한 쌍의 봉황에 총애의 영광 관함 받으셨네.

揀使不辭年紀邁[간사불사년기매] : 사신에 뽑히니 사양치 않고 힘쓰는 나이라

打裝還畏簡書忙[타장화외간서망] : 행장을 꾸리다 또 두렵고 편지 글 조급하네. 

遼河度暑頻逢雨[요하도서빈봉우] : 요하지방은 더운 때라 비를 자주 만나겠고

燕塞當秋早戒霜[연새당추조계상] : 연경에선 가을 만나니 이른 서리 조심하오.

記取閉門求藥物[기취폐문구약물] : 문을 닫고서 명심하시고 약물을 구하시고

橐中携寄太倉方[탁중휴기태창방] : 전대 속을 가지고  나라의 큰 창고에 보내오. 

方求醫書[방구의서]尾句及之[구미급지] : 모든 의서를 구하여 맺는 말로 이루어 쓴다.

郊居吟病日如年[교거음병일여년] : 들에 살며 병으로 신음하니 하루가 일년 같고

麥氣蒲香小雨天[맥기포향소우천] : 보리 냄새 부들 향기에 하늘의 비도 적구나.

近罕任從人事懶[근한임종인사라] : 친척 없어 멋대로 사니 사람과 일도 게으른데

殊方誰遣信音傳[수방수견신음정] : 다른 나라에 기러기 편지 전하라 누가 보냈나.

九關朝省環宸極[구관조성환신극] : 아홉 관문의 조정 살펴 천자의 거소를 돌고

萬里城池控海堧[만리성지공해연] : 만리의 성곽 해자 빈터에 바닷물을 당겼네.

每把壯遊輸別語[매파장유수별어] : 매양 장쾌한 유람에 이별의말 묶어 보내며

卅年空賦送行篇[삽년공부송행편] : 삼십 년의 헛된 시가를 가는 편에 보내드리네.

 

韓述[한술,1541-1616] : 자는 子善[자선], 호는 陶谷[도곡].

   예조정랑, 서천군수, 정주목사 영흥부사, 중추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.

   사은사로 명나라에 갔을 때에 예물로 가져간

   滿花方席[만화방석]이 습기에 젖어 변색되게 하였고,

   사리사욕을 채우는 등 여러 가지 물의를 빚어서 파직되었다.

同知[동지] : 同知中樞府事[동지중추부사].

謝恩使[사은사] : 나라에 베푼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명의 황제에게 보내던 사신.

前星[전성] : 皇太子[황태자]의 다른 말.

燕媒[연매] : 아들을 낳게 하기 위하여 신명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. 또는 그 제사.

宸極[신극] : 천자의 지위, 천자의 거소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