奉寄伯父[봉기백부] 李穡[이색]
받들어 백부에게 부치다.
西風昨夜入庭柯[서풍작야입정가] : 서쪽 바람이 지난 밤 뜰의 가지에 들어오니
回首思鄕可若何[회수사향가약하] : 머리 돌려 고향 그리는 생각 가히 어찌하랴.
藍浦蓴絲飛醉席[남포순사비위석] : 남포의 부들 실이 술취한 자리에 날 터이고
鎭江秋色滿漁蓑[진강추색만어사] : 진강의 가을 빛 어부의 도롱이에 가득하리.
弟兄無故歡情足[제형무고환정족] : 아우와 형님 무고하니 넉넉한 정을 즐기며
父老相從樂事多[부로상종락사다] : 부로들과 서로 따르니 즐거운 일도 많으리.
獨恨遠游心況惡[독한원유심황오] : 홀로 먼 유학에 마음 더욱 두려워 한탄하며
黃塵眯目語音訛[황진미목어음와] : 누런 먼지 눈에 들어 그릇된 소리로 말하네.
藍浦[남포] : 충남 보령 남포진
鎭江[진강] : 저자의 고향인 韓山[한산]에 있는 鎭浦[진포].
父老[부로] : 동네에서 나이가 많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
牧隱詩藁卷之二[목은시고2권] 詩[시]
李穡[이색, 1328-1396] : 자는 穎叔[영숙], 호는 牧隱[목은].
1395년(태조 4)에 韓山伯[한산백]에 봉해지고,
이성계의 출사 종용이 있었으나 끝내 고사하고
이듬해 驪江[여강]으로 가던 도중에 죽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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