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仲剛韻[차중강운] 李穡[이색]
중강의 운을 차하여.
涼風吹暑去[양풍취서거] : 서늘한 바람 불어 더위를 물리치고
紅樹尙交加[홍수상교가] : 붉은빛 나무 오히려 서로 뒤섞이네.
入夢唯鄕曲[입몽유향곡] : 꿈에 드는 곳은 오직 고향 구석이요
嬰心是國家[영심시국가] : 어린 마음에는 무릇 국가 뿐이라네.
草深蘭更馥[초심란갱복] : 잡초 우거져도 난초 더욱 향기롭고
霜重菊猶花[상중국유화] : 서리 겹쳐도 오히려 국화 아름답네.
世味初嘗鼎[세미초상정] : 세상 맛을 바야흐로 처음 경험하니
悠哉且飮茶[유재구음차] : 한가로이 처음 차나 우선 마셔보네.
牧隱詩藁卷之二[목은시고2권] 詩[시]
李穡[이색, 1328-1396] : 자는 穎叔[영숙], 호는 牧隱[목은].
1395년(태조 4)에 韓山伯[한산백]에 봉해지고,
이성계의 출사 종용이 있었으나 끝내 고사하고
이듬해 驪江[여강]으로 가던 도중에 죽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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