九日在龍川彌串村[구일재용천미관촌]
申欽[신흠] 三首[3수]
9일에 용천의 미관 마을에 있으며.
九日長爲客[구일장위객] : 중양일에도 항상 나그네가 되어
無心泛菊盃[무신범국배] : 무심코 술잔에 국화꽃 띄워 보네.
殊方正搖落[수방정요락] : 타향에도 마침 나뭇잎 떨어지니
莫上望鄕臺[막상망향대] : 고향 바라보는 대엔 오르지 말게.
龍川[용천] : 평안북도 북서부에 있는 군으로 彌串鎭[미관진]이 있다.
殊方[수방] : 異域[이역], 他地[타지], 다른 방법, 방향을 바꾸다.
搖落[요락] : 흔들어 떨어뜨림, 늦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.
二[2]
迢遞邊頭路[초체변두로] : 머나먼 역참 변방 근처의 길에
蕭條海上村[소조해상촌] : 고요하고 조용한 바다 마을이라.
幽愁仍獨坐[유수잉독좌] : 깊은 근심으로 인해 홀로 앉으니
今日又黃昏[금일우황혼] : 오늘도 다시 황혼이 깃드는구나.
蕭條[소조] : 분위기가 매우 쓸쓸함, 고여하고 조용함.
幽愁[유수] : 깊은 근심, 남모를 근심.
三[3]
海曲非人境[해곡비인경] : 구석진 바다 사람 살 곳 아니니
西風半夜霜[서풍반야상] : 서쪽 바람 한 밤중 서리 내리네.
鄕音誰與寄[향음수여기] : 고향 소식 누구에게 주어 보낼까
邊鴈不成行[변안불성행] : 변방 기러기 갈 채비를 않는구나.
象村稿卷之十七[산촌고17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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