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咏庭鴈[영정안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1. 3. 15:49

 

咏庭鴈[영정안]   白沙 李恒福[백사 이항복]

뜰의 기러기를 읊다. 

 

在郊那似在家肥[재교나사재가비] : 어찌 들에 있다 집에 있어 살찌는 것과 다를까

人笑冥鴻作計非[인소명홍작계비] : 사람들 아둔한 기러기 잘못된 계획을 비웃네.

莫把去留論得失[막파거류논득실] : 가고 머뭄가지고 얻고 잃음을 논하지 말게나

江南水闊網羅稀[강남수활망라희] : 강 남쪽 강물은 넓고 벌려 놓은 그물 드물다네.

 

楚金無主壑舟移[초금무주학주이] : 초나라 쇠도 주인 없고 골짜기 배도 옮겨지는데

病裏湖山覺後疑[병리호산각후의] : 호수와 산에 병이 들어 늦게야 같았음을 깨닫네.

試向東華看得喪[시향동화간득상] : 동쪽의 화려함 비교해 보고 얻음과 잃음 살피고

人間何事不如斯[인간하사불여사] : 사람들 사이 당하는 일들이 이와 같지 않으리오.

 

楚金[초금] : 초 나라에서 생산되는 질이 좋은 쇠를 가리키는데,

   특히 칼을 만들기에 좋다고 한다.

壑舟移[학주이] : 사람이 사는것은 영원한 것 같지만

   변화하는 造化[조화]의 힘은 피하지 못한다는 것,

   莊子[장자] 大宗師[대종사]에, 夫藏舟於壑[부장구어학]

   藏山於澤[장산어택] 謂之固矣[위지고의]

   然而夜半有力者[연이야반유력자] 負之而走[부지이주]

   "배를 골짜기에 감추어 두고

   산을 연못 속에 감추어 두면 든든하다고 생각할 것이다.

   그러나 밤중에 힘있는 자가

   그것을 짊어지고 달아날 수도 있다는 것을,

   어리석은 자들은 알지 못한다."고 하였다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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