出直歸家[출직귀가] 東圃[동포] 金時敏[김시민]
당직을 서고 집으로 돌아가다.
歸家兒已掃軒房[귀가아이소헌방] : 집에 돌아가니 아이가 이미 집과 방을 쓸었고
窻日分明一線長[창일분명일선장] : 창의 햇살은 분명하게 하나의 선으로 나아가네.
先啓梅龕觀宿蕾[선계매감관숙뢰] : 감실의 매화를 먼저 열고 묵은 꽃봉오리를 보며
仍披詩軸錄新章[잉피시축롤신장] : 인하여 시축을 펴고서 새로운 시문을 기록하네.
孩孫弄聽啁啾語[해손롱청조추어] : 어린 싹을 즐겨 살피며 작은 소리로 노닥거리며
榼酒携斟琥珀光[합주휴짐호박광] : 호박처럼 빛나는 술 통을 가지고서 술을 따르네.
種種閒情存這裏[종종한저존저리] : 가끔은 한가한 정취가 있어 가슴 속에 맞이하니
此翁誰道作官忙[차옹수도작관망] : 이 늙은이는 무슨 도리로 분주한 공무를 행할까 ?
金時敏[김시민] : 1681-1747, 본관은 安東[안동]. 자는 士修[사수],
호는 東圃[동포], 焦窓[초창].
조선후기 의빈부도사, 진산군수, 낭천현감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
出直[출직] : 자기 차례의 번을 치르고 나옴.
種種[종종] : 가끔, 물건의 가지가지.
東圃集卷之六[동포집6권] 詩[시]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賣朝衣[매조의] 韓浚謙[한준겸] (0) | 2021.03.12 |
---|---|
全羅左水營舟中[전라좌수영주중]奉示統制令公[봉시통제령공] (0) | 2021.03.12 |
雨晴獨坐對梅[우청독좌대매] (0) | 2021.03.10 |
夜半睡覺[야반수각] (0) | 2021.03.10 |
自笑詩[자소시] (0) | 2021.03.0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