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賣朝衣[매조의] 韓浚謙[한준겸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3. 12. 08:04

賣朝衣[매조의] 韓浚謙[한준겸]

조의(공복)을 팔고서

 

玄端遺制古人同[현단유제고인동] : 예부터 전해오는 검은 예복은 옛날 사람과 같이하니

曾出寒妻手下紅[증출한처수하공] : 일찍이 가난한 아내가 손을 내려 베를 짜서 내놓았지.

幾歲飄香金殿上[기세표향금전상] : 아름다운 전당에 올라 향기롭게 날린 것이 몇 해던가

如今轉落巿廛中[여금전락시전중] : 지금은 저자거리의 가게 가운데로 굴러 떨어지는구나.

 

玄端[현단] : 玄端服[현단복], 위는 검은색이고 치마는 신분에 따라 빛깔이 다르며

   사대부 이상의 선비들이 입는 정장.

遺制[유제] : 예로부터 전해오는 제도.

金殿[금전] : 황금으로 꾸민 전당, 아름다운 전당.

轉落[전락] : 타락하거나 나쁜 상태에 빠지게 됨.

 

柳川遺稿[유천유고] 詩○七言絶句[시 7언절구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