早行[조행] 權擘[권벽]
아침 일찍 길을 가며
野館聞鷄起[야관문계기] : 마을 객사에서 닭소리 듣고 일어나
山村信馬行[산촌신마행] : 산속의 마을에 말을 믿고서 간다네.
斗隨殘月落[두수잔월락] : 북두성 따르던 새벽 달도 떨어지고
河共曙雲橫[하공효운횡] : 은하수 함께하던 새벽 구름 섞이네.
石逕凝霜滑[석경응상활] : 돌 길에는 미끄러운 서리가 엉기고
松橋觸水傾[송교촉수경] : 소나무 다리엔 내치는 강물 만나네.
艱難過十里[간난과십리] : 괴롭게 고생하며 십리를 지나오니
前路漸分明[전로점분명] : 앞 길을 점점 밝히면서 베풀어주네.
習齋集補遺[습재집보유] 詩[시]
權擘[권벽, 1520-1593] : 관찰사,
승문원 제조 등을 역임한 문신.
자는 大手[대수], 호는 習齋[습재].
石洲[석주] 權韠[권필]의 아버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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