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薄薄酒[박박주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3. 26. 17:30

薄薄酒[박박주]   蘇軾[소식]

박박주

 

薄薄酒 勝茶湯[박박주 승다탕] : 맛 없는 술이라도 끓인 차보다 낫고

麤麤布 勝無裳[추추포 승무상] : 거칠고 거친 베라도 옷 없는 이 보다 나으며

醜妻惡妾勝空房[추처악첩승공방] : 추한 아내 악한 첩도 빈 방 보다는 낫다네.

 

五更待漏靴滿霜[오경대루화만상] : 물시계 의지하는 오경 새벽에

  신발에 서리 가득하느니

不如三伏日高睡足北窓凉.[불여삼복일고수족북창량] : 삼복에 해가 높도록

  북쪽 창 서늘함에 넉넉히 잠자느니만 못하다네. 

 

珠襦玉柙萬人相送歸北邙[주유옥합만인상송귀북망] : 붉은 저고리 옥 궤에

   만인의 전송 받으며 북망산 돌아가느니

不如懸鶉百結獨坐負朝陽[불여현순백결독좌부조양] : 백군데 기운 옷에 홀로 앉아

   아침해 지는것만 못하다네.

 

生前富貴[생전부귀] : 살아 생전에 부유하고 귀하게 여기다

死後文章[사후문장] : 죽은 뒤에 문장 남기려하나

百年瞬息萬世忙[백녕순식만세망] : 백년도 한순간 만년도 바삐 지난다네.

 

夷齊盜跖俱亡羊[이제도척구망양] : 백이 숙제든 도척이든 실패한 건 매 한가지니

不如眼前一醉是非憂樂兩都忘[불여안전일취시비우락량도망] : 차라리 지금 술에 취해

   시비나 근심과 즐거움 둘다 다 잊느니만 못하다네.

 

薄薄酒[박박주] : 아주 텁텁하고 맛이 좋지 아니한 술.

懸鶉百結[현순백결] : 옷을 백 군데나 기웠다는 뜻으로,

   누덕누덕 기워서 짧아진 옷, 노닥 노닥 기운 옷, 헤어져 기운 옷.

夷齊[이제] : 백이와 숙제.

盜跖[도척] : 代[춘추시대]의 큰 도둑. 공자와 같은 시대의 노나라 사람.

   현인 유 하혜의 아우로 그의 도당 9천 명과 떼 지어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함.

   몹시 악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. 도척이.

亡羊[망양] : 한 가지 일에 오로지 전념하지 않고 이것저것 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말.

  '장자' '변무'편에 "臧[장]과 穀[곡] 두 사람은 양을 치면서 장은 책을 읽느라고,

   곡은 노름에 정신이 팔려서 모두 양을 잃었다"는 데서

   백이와 도척은 서로 한 일은 다르지만 모두 사람의 본성을 잃고

   삶을 망친 것은 같다는 비유로 쓰였씀.

 

蘇軾[소식 1037-1101] : 자는 子膽[자담], 호는 東坡[동파].

  부친 蘇洵[소순], 아우 蘇轍[소철]과 더불어 당송팔대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,

  이 세 부자를 일컬어 ‘三蘇[삼소]’라고 부르기도 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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