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 122

送正庵先生還朝[송정암선생환조] 3-2

送正庵先生還朝[송정암선생환조] 3-2 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정암선생이 조정에 돌아감에 전송하다.朴民獻[박민헌]以咸鏡監司遆還[이함경도감사체환]박민헌님께서 함경도 감사로 갈마들다. 某在南鄕日[모재남향일] : 저는 이왕에 남쪽 고향에 있는데先生按節時[선생안절시] : 선생은 때마침 관찰사로 가시네.常聞父老語[상문부로어] : 항상 어르신의 말씀을 들었으나無以我公歸[무이아공귀] : 나는 공과 함께 돌아갈 수 없구나.竟抱差池恨[경포차지한] : 도리어 잘못된 근심도 지켜주니空歌蔽芾詩[공가폐비시] : 부질없이 무성한 시만 노래하네.誰言參北幕[수언참붑막] : 누구와 북병영을 살피며 말할까復此惜離違[부차석리위] : 더욱 지금 헤어짐에 애석하구나. 朴民獻[박민헌,1516-1586] : 자는 希正[희정], 초자는 頤正[이정],..

백호 임제 2024.12.07

送正庵先生還朝[송정암선생환조] 3-1

送正庵先生還朝[송정암선생환조] 3-1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정암선생이 조정에 돌아감에 전송하다.朴民獻[박민헌]以咸鏡監司遆還[이함경도감사체환]박민헌님께서 함경도 감사로 갈마들다.  季葉人私學[계엽인사학] : 늘그막에야 사사로이 배우신 사람唯公造大方[유공조대방] : 오직 공께서는 대방가로 나아갔네.初心在經濟[초심제경제] : 처음의 마음은 경세제민에 있었고餘事騁文章[여사빙문장] : 요긴하지 않으면 문장을 신장했지.兩漢同矩矱[양한동거확] : 두 한량은 법도와 표준 함께했고三宗避屈强[삼종피굴강] : 거듭 향하여 굳세고 강함 피했네.雲煙染俗眼[운영염속안] : 구름과 안개가 속된 눈 물들이고繰繪亦凄凉[조회역처량] : 검푸른 빛 그림 또한 차량하구나. 朴民獻[박민헌,1516-1586] : 자는 希正[희정], 초자는 ..

백호 임제 2024.12.04

臘之望[납지망]自法住寺經舍那寺[자법주사경사내사]

臘之望[납지망]自法住寺經舍那寺[자법주사경사내사]陟不思議庵[척불사의암]眞仙區也[진선구야]與居僧正禪[여거승정선]懸燈伴宿[현등반숙]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섣달을 바라보며 몸소 법주사의 사내사를 지나며사의암자에 오르지 않으니 참으로 신선의 지경인데바르게 참선하는 스님과 함께 거처하며 등을 달고 짝하여 머무르며 逕仄休筇數[경측휴공삭] : 좁고 좁은 길에서 지팡이 자주 쉬며溪氷未解消[계빙미해소] : 시내의 얼음 사라지지 않은걸 깨닫네.崖窮若無地[애궁약무지] : 궁벽한 절벽에는 땅도 없는 것 같은데庵迥倚層霄[암형의층소] : 아득한 암자는 높은 하늘을 의지하네.翠壁松如畫[취벽송여화] : 푸른 벽에는 소나무를 그린 것 같고香臺鶴可招[향대학가초] : 향기로운 대에서는 학이 가히 부르네.微吟度風磴[미음도풍등] : 입으로 읊으..

백호 임제 2024.11.29

贈別金爾玉[증별김이옥]

贈別金爾玉[증별김이옥]  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 김이옥과 헤어지며 주다.  淸歌對美酒[청가대미주] : 맑은 노래에 아름다운 술 마주하니壯士慘無懽[장사참무환] : 장사는 기뻐 할 수 없어 애처롭구나.三丈金河雪[삼장금하설] : 세 길의 깊은 강에 눈이 내리면서千尋銕瓮關[천심철옹관] : 천 길의 쇠로 만든 독을 가로막네.遙程不可度[요정불가도] : 아득한 길을 가히 떠나지 못하고離抱若爲寬[이포약위관] : 떠날 생각을 늦추려는 것 같구나.未折春城柳[미절춘성류] : 봄 성의 버들 아직 꺾지 못했으니含情倚玉闌[함정의옥란] : 정을 머금고 옥 난간에 의지하네. 爾玉[이옥] : 金璽[김새 : 1544-?]의 자, 호는 耕湖[경호].   通訓大夫[통훈대부]로 용인현령을 지냈다. 효성이 지극하여,    아버지가 돌아가..

백호 임제 2024.11.26

差祭西陵[차제서릉]寄南窓金玄成[기남창김현성]

差祭西陵[차제서릉]寄南窓金玄成[기남창김현성]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서릉의 제관에 임명된 남창 김현성에게 부치다. 牢落時將晚[뇌락시장만] : 적적하고 쓸쓸하니 문득 저무는 때에羈栖志未伸[기서지미신] : 나그네 쉬면서 본심을 펼치지 못하네.百年身土木[백년신토목] : 썩 오랜 세월을 흙과 나무를 체험했고半世迹風塵[반세적풍진] : 반 평생을 세상 어려운 일 살펴보았지.一宦緣明主[일환연명주] : 한 번 벼슬은 총명한 임금의 인연이니三秋別老親[삼추별로친] : 세 가을을 늙으신 어버이와 헤어지네.愁邊供典祀[수변공전사] : 시름겨운 두메에서 전사를 모시면서獨坐待淸晨[독좌대청신] : 홀로 앉아서 맑은 새벽을 기다린다네.  金玄成[김현성,1542-1621] : 자는 餘慶[여경], 호는 南窓[남창]  시·서·화에 두루 능했,..

백호 임제 2024.11.20

尋鳳巖留宿[심봉암류숙]

尋鳳巖留宿[심봉암류숙]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봉암을 찾아가 유숙하며. 泉淸覺山近[천청각산근] : 깨끗한 샘에 산이 가까움 깨닫고路轉入林幽[노전입림유] : 길을 맴돌다 그윽한 숲에 들었네.到寺生新興[도사생신흥] : 절에 이르니 새로운 흥취가 일고逢僧說舊遊[봉승설구유] : 스님 만나서 예전 놀던 일 말하네.雲霞開一面[운하개일면] : 구름과 노을이 한쪽으로 열리니江海滿雙眸[강해만쌍모] : 강과 바다가 양 눈에 가득하구나.緬想鴟夷子[면상치이자] : 멀리 회고하니 범려 치이자는功成理釣舟[공성리조주] : 공을 이루자 낚시 배만 다스렸네. 鳳巖[봉암] : 鳳巖寺[봉암사] ?, 문경시에 있는 절.    直指寺[직지사]의 말사. 禪宗 九山[선종 구산]의 하나로,    879(헌강왕 5)년에 智證[지증]이 開山[개산]하..

백호 임제 2024.11.10

別靑溪之京[별청계지경]

別靑溪之京[별청계지경]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梁大樸[양대박]   서울에 가는 청계와 헤어지며. 春日送君去[춘일송군거] : 봄 날에 가시는 그대를 송별하려니幽懷誰與娛[유회수여오] : 그윽한 회포 누구와 더불어 즐길까.淸時還有味[청시환유미] : 맑은 계절에 넉넉한 취향 돌아보니此物笑非夫[차물소비부] : 이 사람은 장부가 아니라서 비웃네.野艇兼茶竈[야정겸다조] : 질박한 거룻배에 차 화로를 겸하니靑溪近白湖[청계근백호] : 푸른 시냇물은 흰 호수와 가깝구나.桃花煙水闊[도화연수활] : 복숭아 꽃피니 넓은 강물 아리따워乘月訪吾無[승월방오무] : 달빛을 타고서 없는 그대 찾아가네. 梁大樸[양대박,1543-1592] : 자는 士眞[사진],    호는 松巖[송암]·竹巖[죽암]·荷谷[하곡]·靑溪道人[청계도인].靑溪[청..

백호 임제 2024.11.04

大洞溪邊[대동계변]贈鄭斯文湛[증정사문담]

大洞溪邊[대동계변]贈鄭斯文湛[증정사문담]白湖 林悌[백호 임제]큰 고을 시냇가에서 술에 빠진 정사문에게 주다. 嘆息斯人老[탄식사인로] : 한탄하며 한숨 쉬는 늙은 이 사람 淸貧有此無[청빈유차무] : 청빈하여 지금은 없어도 넉넉하네.風塵謝朱紱[풍진사주발] : 바람과 티끌에 붉은 인끈 물리치니江海暎霜鬚[강해영상수] : 강과 바다에 서리같은 수염 비치네.淥醑傳鸚鵡[녹서전앵무] : 걸러진 술은 앵무새가 전해주었고新篇詠鷓鴣[신편영자고] : 새로운 시편은 자고새가 읊어주네.相看澹忘返[상간섬망반] : 서로 보며 넉넉하여 돌아옴도 잊고落日下平蕪[낙일하평무] : 지는 해 잡초 무성한 들에 내려가네. 風塵[풍진] : 바람에 날리는 티끌, 전쟁으로 인한 어지러움,   세상에 일어나는 어려운 일이나 시련.平蕪[평무] : 잡초가..

백호 임제 2024.10.30

山人處英將歷遊楓岳尋休靜[산인처영장력유풍악심휴정]詩以贐行[시이신행]

山人處英將歷遊楓岳尋休靜[산인처영장력유풍악심휴정]詩以贐行[시이신행]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산인 처영이 장차 풍악을 두루 유람하며 휴정을 찾아보려하기에 시문을 지어 주다. 第一山楓岳[제일산풍악] : 가장 훌륭한 산은 풍악산이오無雙釋靜師[무쌍석정사] : 견줄 짝 없는 스님은 휴정선사.上人今遠訪[상인금원방] : 스님께서 이제 멀리 심방하니芳草未言歸[방초미언귀] : 꽃다운 풀 돌아가지 못한다하네.石點談經處[석점담경처] : 경문 말하는 곳에 돌도 끄덕이고龍降洗鉢時[용강세발시] : 바리때 씻을 때에 용이 내려오네.慇懃說離幻[은근설리환] : 은근한 정에 이환에게 말하노니消息莫相違[소식막상위] : 소식이나 서로 어긋나지 말게나.離幻乃空門友惟政[이환내공문우유정]號松雲[호송운]離幻[이환]은 바로 空門[공문불도]의 친구 惟政[..

백호 임제 2024.10.25

邀月堂[요월당]次楓巖伯父韻[차풍암백부운] 2-2

邀月堂[요월당]次楓巖伯父韻[차풍암백부운] 2-2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요월당에서 풍암 백부의 운을 차하다. 天絶微雲滓[천절미운재] : 뛰어난 하늘엔 흐린 구름도 없는데村無好客邀[촌무호갱요] : 꾸밈도 없이 손님 맞이하니 좋구나.嫦娥開桂殿[항아개계전] : 항아 선녀는 월계수 궁전을 열고서獨夜侑金瓢[독야유금표] : 홀로 지내는 밤 금빛 박을 권하시네.二祖興亡局[이조흥망국] : 두 선조의 재능 흥하고 망하였으니三郞夢寐謠[삼랑몽매요] : 세 사내가 노래하다 꿈속에 잠드네.還將竊藥悔[환장절약회] : 도리어 불사약 훔친것을 후회하고憐我鬢蕭蕭[연아빈소소] : 나의 살쩍이 쓸슬하여 가련하구나. 邀月堂[요월당] : 林九齡[임구령,1501-1562,     자는 年樹[연수], 호는 月堂[월당]이    31세이던 1635년에..

백호 임제 2024.10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