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 123

別金汝明[별김여명]

別金汝明[별김여명]   林悌[임제]김여명과 헤어지며 錦里春正月[금리춘정월] : 비단 마을은 정월 달 봄인데東風白鷺洲[동풍백로주] : 봄 바람에 물가의 백로는 희구나.離人惜分手[이인석분수] : 떠나는 사람 손을 나누며 애석하니更艤木蘭舟[갱의목란주] : 다시 목란배를 정박하는구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
백호 임제 2023.10.14

贈金時極別[증김시극별]

贈金時極別[증김시극별]   林悌[임제]김시극과 헤어지며 주다.天雨夜連床[천우야련상] : 하늘에 비 내리니 평상을 잇닿은 밤天晴朝別苦[청청조별고] : 하늘이 개여 아침에 괴로이 헤어지네.慙吾挽客情[참오만객정] : 부끄러운 나는 객지의 정을 당기려니不及前江雨[불급전강우] : 앞 강의 빗 물에도 미치지 못하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
백호 임제 2023.10.14

滿月臺別友[만월대별우]

滿月臺別友[만월대별우]    林悌[임제]만월대에서 벗과 헤어지며 不管興亡事[불관흥망사] : 흥하고 망하는 일을 주관하지 않고能關去住情[능관거주정] : 능히 가고 머무는 정취에 관계하네.荒臺一杯酒[황대일배주] : 거칠은 대에서 한 잔의 술을 마시니風笛兩三聲[풍적량삼성] : 바람 피리가 두 세번 소리를 내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
백호 임제 2023.10.12

窮年鞍馬[궁년안마]髀肉已消[비육이소]

窮年鞍馬[궁년안마]髀肉已消[비육이소]而旅枕一夢[이려침일몽]尙在龍荒之外[상재룡황지외]感而有作[감이유작]  高山察訪時作[고산찰방시작] : 고산 찰방일 때 지었다.林悌[임제]해가 다해 말에 안장지우니 넓적다리 살 이미 없어져나그네 누운 한 꿈에 오히려 용황의 밖에 있으며 느낌이 있어 짓다. 31세 되던 해 고산 察訪으로 赴任  宦味酸於醋[환미산어초] : 벼슬살이의 맛은 식초보다 시고行裝淡似僧[행장담사승] : 행장은 스님과 같이 담백하구나.雄心夢猶在[웅심몽유재] : 웅장한 마음은 오히려 꿈에 있고鐵馬渡河氷[철마도하빙] : 검은빛 말은 강의 얼음 건너가네.  龍荒[용황] : 변방의 용성, 흉노를 말함(오랑캐) 其二塵生白羽箭[진생백우전] : 티끌이 이는 흰 살깃의 화살에夢渡黃龍府[몽도황..

백호 임제 2023.10.09

題小屛[제소병]

題小屛[제소병]   林悌[임제]작은 병풍에 쓰다. 寒江煙樹村[한강연수촌] : 쓸쓸한 강 마을의 나무에 안개끼고此是生涯洞[차시생애동] : 지금 여기 물가 마을은 싱싱하구나.鴻雁江南飛[홍안강남비] : 기러기들은 강 남쪽으로 날아가니如何客秦壟[여하객진롱] : 진나라 언덕의 나그네는 어찌하나.  其二 幕府彈長鋏[막부탄장협] : 장군 진영에는 긴 칼을 두드리고烏紗困欲低[오사곤욕저] : 오사모는 곤하여 낮아지려 하네.淸秋南國思[청추남국사] : 맑은 가을에 남쪽 나라 생각하니只在雁峯西[지재안봉서] : 다만 서쪽 봉우리에 기러기 있구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

백호 임제 2023.09.28

入耽羅咏橘[입탐라영귤]

入耽羅咏橘[입탐라영귤]   林悌[임제]탐라(제주)에 들어가 귤을 노래함.丁丑[정축]大府爲濟州牧使[대부위제주목사]公登第[공등제]以新恩渡海榮觀[이신은도해영관]정축(1577)에 부군이 제주목사가 되시고 공이 급제하여 이에 새로운 은혜로 바다를 건너 영에롭게 보았다 此樹生南國[차수생남국] : 이 나무는 남쪽 나라에서만 산다고曾看楚客辭[증간초객사] : 일찌기 초나라 사람 사에서 보았네.芳枝採盈掬[방지채영국] : 꽃다운 가지 두손 가득히 꺾어들고千里寄相思[천리기상사] : 천 리 멀리에 서로 생각하며 부치네. 1577년 11월에 제주도에 왔다가 이듬 해 3월 돌아와    기행문 南溟小乘[남명소승]을 지음. 이 글에 열녀 김덕천전이 나옴.楚客辭[초객사] : 屈原이 지은 橘頌, 楚辭[초사] 九章..

백호 임제 2023.08.23

冒雪到任實縣[모설도임실현]

冒雪到任實縣[모설도임실현]縣內皆禁行旅[현내개금행려]乃抹馬[내말마]乘夜到枸杞村[승야도구기촌]林悌[임제]눈을 무릅쓰고 임실현에 이르다.현 안에서는 모두 여행자를 금하여이에 말을 타고 지나밤을 달려 구기촌에 이르렀다. 暮雪投山縣[모설투산현] : 저물녁 눈내려 공허한 산에 이르니官人語甚獰[관인어심녕] : 벼슬아치들 말이 모질고 심하구나.家家禁行旅[가가금행려] : 집집마다 나그네된 사람 금지하니昏黑且孤征[혼흑차고정] : 캄캄해 어두운데 또 홀로 길을가네. 昏黑[혼흑] : 캄캄하게 어두움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

백호 임제 2023.08.15

靜戎江[정융강]

靜戎江[정융강]   林悌[임제]정융강.江水本無浪[강수본무량] : 강의 강물은 본래 물결도 없는데江風何太狂[간풍하태광] : 강 바람은 어찌 심하게 사나운가.孤舟不可倚[고주불가의] : 외로운 배는 가히 기댈곳 없는데煙樹已斜陽[연수이사양] : 안개낀 초목은 이미 해가 기우네. 靜戎江[정융강] : 대동강 상류의 지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

백호 임제 2023.08.10

漢江舟中[한강주중]

漢江舟中[한강주중]   林悌[임제]한강 배 안에서.一抹廣陵樹[일말광릉수] : 한결같이 스쳐가는 광릉의 나무들數聲煙渚鴻[삭성연저홍] : 안개낀 물가 기러기 자주 소리내네.亂帆懸夕照[난범현석조] : 가득퍼진 돛을 석양 빛에 매달으니孤浦起西風[고포기서풍] : 외로운 물가에 하늬 바람 일어나네. 廣陵[광릉] : 漢城府[한성부, 옛 楊州]를 달리 이르는 말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 1617년 간행본 인용

백호 임제 2023.08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