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해 한용훈 12

歲寒衣不到戱作[세한의부도희작]

歲寒衣不到戱作[세한의부도희작] 韓龍雲[한용운]세한에도 옷이 이르지 않아 장난삼아 짓다. 歲新無舊着[세신무구착] : 해가 새로운데 입을 옷 없는지 오래라自覺一身多[자각일신다] : 자기 한 몸 늘어났음을 스스로 깨닫네.少人知此意[소인지차의] : 지금의 생각을 아는 사람 많지 않으니范叔近如何[범숙근여하] : 범숙과 가까이지내는 사람은 어떠한가. 歲寒[세한] : 설 전후의 추위, 매우 심한 겨울 추위.范叔[범숙] : 중국 전국시대 魏[위]나라 사람 '范睢[범수]' 叔은 그의 자. 가난 속에서도 절개를 지키 인물로 묘사됨. 韓龍雲詩全集[한용운시전집]에서 인용 풀이함.韓龍雲[한용운,1819-1944] : 본명은 貞玉[정옥], 아명은 裕天[유천]. 법명은 龍雲[용운], 법호는 萬海, 卍海[만해..

만해 한용훈 2025.06.29

贈別[증별] 韓龍雲[한용운]

贈別[증별] 韓龍雲[한용운] 이별하며 주다 天下逢未易[천하봉미이] : 같은 하늘 아래서 만나기도 어려운데獄中別亦奇[옥중별역기] : 옥중의 이별이라 또한 기이하구나.舊盟猶未冷[구맹유미냉] : 이전의 맹약 오히려 식지 않았으니莫負黃花期[막부황화기] : 국화 꽃과의 약속 저버리지 말게나.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-->

만해 한용훈 2015.01.05

秋懷[추회] 韓龍雲[한용운]

秋懷[추회] 韓龍雲[한용운] 가을 속 내 마음十年報國劒全空[십년보국검전공] : 십년 보국에 칼집은 텅 비고只許一身在獄中[지허일신재옥중] : 다만 이 한 몸 옥중에 있구나. 捷使不來蟲語急[첩사부래충어급] : 승리의 사신은 오지 않고 벌레 소리 요란하니數莖白髮又秋風[촉경백발우추풍] : 백발 줄기 촘촘하니 또다시 가을바람 이는구려.

만해 한용훈 2014.12.29

雪夜[설야] 韓龍雲[한용운]

雪夜[설야] 韓龍雲[한용운] 눈 오는 밤 四山圍獄雪如海[사산위옥설여해] : 사방의 산들 감옥을 에워싸고 많은 눈에 맞서려니衾寒如鐵夢如灰[금한여철몽여회] : 무쇠같이 오싹한 잠자리에 마음은 어지러워 맥이 풀리네.鐵窓猶有鎖不得[철창유유쇄부득] : 감옥은 오히려 가두지 못하는 것 있으니 夜聞鐵聲何處來[야문철성하처래] : 깊은 밤에 들리는 높고 강한 목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? 四山[사산] : 사면에 둘러있는 산들.鐵窓[철창] : 쇠로 창살을 만든 창문, 감옥.鐵聲[철성] : 쇠에서 나는 소리, 높고 강한 목소리.

만해 한용훈 2014.12.29

見櫻花有感[견앵화유감] 韓龍雲[한용운]

見櫻花有感[견앵화유감] 韓龍雲[한용운] 벚꽃을 보고 느낌이 일어 昨冬雪如花[작동설여화] : 지난 겨울의 눈이 꽃 같았는데今春花如雪[금춘화여설] : 올 봄 꽃은 흰눈 같구나. 雪花共非眞[설화공비진] : 눈이나 꽃 모두 진짜가 아니거늘如何心欲裂[여하심욕렬] : 어찌 내 마음은 찢어지려 하는가 ? 櫻花[앵화] : 앵두나무 꽃, 벚 꽃.

만해 한용훈 2014.12.29

寄學生[기학생] 韓龍雲[한용운]

寄學生[기학생] 韓龍雲[한용운] 瓦全生爲恥[와전생위치] : 아무런 보람 없는 헛 된 삶이 부끄러우니玉碎死亦佳[옥쇄사역가] : 충절을 위하여 깨끗하게 죽는것 또한 아름다우리.滿天斬荊棘[만천참형극] : 고난의 아픔을 다함이 모두의 운명이라長嘯月明多[장소월명다] : 휘파람 길게부니 달빛은 밝아만 지네..... 瓦全[와전] : 옥이 못되고 기와가 되어 안전하게 남는다, 아무 보람없이 신명을 보전함.玉碎[옥쇄] :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. 공명과 충절을 위하여 깨끗하게 죽음.滿天[만천] : 온 하늘, 滿[만] : 가득 차다, 모두의. 天[천] : 하늘, 운명.荊棘[형극] : 나무의 가시, 고난의 길을 비유하는 말.長嘯[장소] : 휘파람을 길게 내어 붐, 길게 내부는 휘파람.

만해 한용훈 2014.12.28

黃梅泉[황매천] 韓龍雲[한용운]

黃梅泉[황매천] 韓龍雲[한용운] 매천 황현 就義從客永報國[취의종객영보국] : 의를 취해 근심한 그대 영원히 나라에 충성하시고一瞋萬古生花新[일진만고생화신] : 눈 한번 부릅뜨니 만고에 새 꽃으로 피어나시리..... 莫留不盡泉坮恨[막류부진천대한] : 끊나지 않은 매천님의 한을 붙들지 말지니 大慰苦忠自有人[대위고충자유인] : 고통의 충성심을 크게 위로하는 사람들 절로 많아지리라. 就義[취의] : 바른 도리를 좇음. 의를 위하여 희생함.報國[보국] : 나라의 은혜를 갚거나,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함.萬古[만고] : 오랜세월 동안, 세상에 비길데가 없음.坮[대] : 돈대, 대, 남의 존칭.不盡[부진] : 끝나거나 다하지 않음, 없어지지 않음. 梅泉 黃玹[매..

만해 한용훈 2014.12.28

秋雁[추안] 韓龍雲[한용운]

秋雁[추안] 韓龍雲[한용운] 가을 기러기一雁秋聲遠[일안추성원] : 기러기 한마리 가을 소리에 멀어지고數星夜色多[촉성야색다] : 촘촘한 별들은 어두워진 빛에 늘어 나네. 燈深猶未宿[등심유미숙] : 등불 감추어도 오히려 잠이 들지 않는데獄吏問歸家[옥리문귀가] : 옥을 지키는 구실아치 집에 돌아가려 묻는구려.天涯一雁叫[천애일안규] : 아득히 먼 타향에 외 기러기 부르짖고滿獄秋聲長[만옥추성장] : 감옥에 가득한 가을철 바람소리 길기만 하네.道破蘆月外[도파노월외] : 끝까지 말을 다한 갈대에 달빛은 빗겨나고有何圓舌椎[유하원설추] : 무엇이 있어 어리석은 말로 온전하려는지..... 數[촉] : 수, 삭, 촘촘할 촉.天涯[천애] : 아득히 먼 타향.秋聲[추성]..

만해 한용훈 2014.12.27

獄中吟[옥중음] 韓龍雲[한용운]

獄中吟[옥중음] 韓龍雲[한용운] 옥중에서 읊다壟山鸚鵡能言語[농산앵무능언어] : 농산의 앵무새는 언변에 능하나愧我不及彼鳥多[괴아부급피조다] : 나는 저 새에 많이 미치지 못함이 부끄럽구나.雄辯銀兮沈默金[웅변은혜침묵김] : 웅변은 은이요 ! 침묵은 금이라니此金買盡自由花[차김매진자유화] : 이 금으로 자유의 꽃 모두다 사버리겠노라.

만해 한용훈 2014.12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