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해 한용훈 13

獄中吟[옥중음] 韓龍雲[한용운]

獄中吟[옥중음] 韓龍雲[한용운] 옥중에서 읊다壟山鸚鵡能言語[농산앵무능언어] : 농산의 앵무새는 언변에 능하나愧我不及彼鳥多[괴아부급피조다] : 나는 저 새에 많이 미치지 못함이 부끄럽구나.雄辯銀兮沈默金[웅변은혜침묵김] : 웅변은 은이요 ! 침묵은 금이라니此金買盡自由花[차김매진자유화] : 이 금으로 자유의 꽃 모두다 사버리겠노라.

만해 한용훈 2014.12.27

獨夜[독야] 韓龍雲[한용운]

獨夜[독야] 韓龍雲[한용운] 홀로 지낸 밤 天末無塵明月去[천말무진명월거] : 티끌 없는 하늘 끝으로 밝은 달은 넘어가고孤枕長夜聽松琴[고침장야청송금] : 외로운 잠자리 긴긴 밤 여유있는 거문고 소리 들리네.一念不出洞門外[일념부출동문외] : 염불에 전념함에 동문 밖을 나가지 아니하고 惟有千山萬水心[유유천산만수심] : 오로지 깊은 산속에 함께하는 마음 뿐이라오. 玉林垂露月如霰[옥림수로월여산] : 아름다운 숲 뚝뚝 듣는 이슬이 달빛의 싸락눈 같은데隔水砧聲江女寒[격수침성강녀한] : 물 건너 다듬질 소리에 강가 여인은 쓸쓸하여라. 兩岸靑山皆萬古[양안청산개만고] : 양 언덕의 푸른 산들은 모두가 변함이 없으니梅花初發定僧還[매화초발정승환] : 매화 꽃 처음 피어..

만해 한용훈 2014.12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