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重陽日[중양일]心溪處士入城[심계처사입성] 八首-3

重陽日[중양일]心溪處士入城[심계처사입성] 八首-3翼日炯菴陪其大人與之同出[익일형암배기대인여지동출]余欣然羡之[여흔연선지]於是有廣州之行[어시유광주지행]朴齊家[박제가]중양일에 심계처사가 성에 들었고,다음 날은 형암이 자기 아버님을 모시고 그와 함께 나왔다.내가 이를 기쁜 마음으로 부러워하여 광주로 걸음을 하게 되었다. 結客少黃金[결객소황금] : 사람들을 모으니 황금은 적어져도憐才有赤心[여재유적심] : 재능을 아끼는 참된 마음 넉넉하네.風霜不憚險[풍상불탐험] : 바람과 서리 험해도 거리끼지 않고信宿爲知音[신숙위지음] : 이틀 밤 머물며 친한 벗을 생각하네.日暮子眞谷[일모자진곡] : 날이 저무니 나는 참으로 곤궁해도酒酣梁父吟[주감양보음] : 술을 즐기면서 양보음을 읊는다네.臨分贈無物[임분증무물] : 헤어짐에 임하..

박제가 2025.06.10

又玄溪雜詠十絶[우현계잡영십절] 10-7

又玄溪雜詠十絶[우현계잡영십절] 10-7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다시 현계의 여러가지 사물 10절을 읊다. 个字亭中卍字欄[개자정중만자란] : 个[개]자의 정자 가운데에 卍[만]자 난간에서 烏紗閑坐數峯巒[오사한좌수봉만] : 오사모에 한가히 앉아 뾰족한 봉우리 헤아리네. 到頭不是玄溪好[도두불시현계호] : 결국은 내가 심오한 시냇물 좋아해서가 아니라 只是山林性所安[지시산림성소안] : 다만 이 산과 숲이 성정에 편안하기 때문이리라. 玄溪[현계] : 呂東植[여동식, 1774-1829]의 호, 자는 友濂[우렴], 경상우도암행어사, 대사간, 이조참의 역임. 烏紗[오사] : 烏紗帽[오사모], 벼슬아치가 쓰던, 검은 깁으로 만든 모자.峯巒[봉만] : 꼭대기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.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..

茶山 丁若鏞 2025.06.10

此意[차의]

此意[차의] 洪世泰[홍세태] 이러한 정취 此意傷春去歲同[차의상춘거세동] : 봄 마음 들뜨는 이런 정취에 세월 함께 가니閉門深臥白頭翁[폐문심와백두옹] : 문을 닫고서 흰 머리의 늙은이 깊숙히 누웠네.杏花半落今朝雨[행화반락금조우] : 살구나무 꽃은 오늘 아침 비에 반쯤 떨어지고柳絮全飛昨夜風[유서전비작야풍] : 버드나무 솜은 지난 밤 바람에 모두 떨어졌네.老境似郵難得駐[노경사우난득주] : 늘그막엔 역참 말 같아 머물 곳 얻기가 어렵고韶華如夢易成空[소화여몽역성공] : 젊었던 시절 꿈만 같아 참으로 헛되이 바뀌네.令人最憶三淸洞[영인최억삼청동] : 사람으로 하여금 삼청동을 가장 생각하게하니細草疎松勝畫中[세초소송승화중] : 가는 풀과 드문 소나무는 그림 속에 뛰어나네. 老境[노경] : 늙어서 나이가 많은 때,..

한시 봄 2025.06.10

春盡[춘진]

春盡[춘진] 韓偓[한악]봄은 다하고​ 惜春連日醉昏昏[석춘연일취혼혼] : 가는 봄이 아쉬워 여러 날을 아뜩하게 취하니醒後衣裳見酒痕[성후의상현주흔] : 술 깬 뒤의 옷 자락엔 술자리 흔적이 드러나네.細水浮花歸別澗[세수부화귀별간] : 고운 물에 떠있는 꽃은 산골물 떠나 돌아가고斷雲含雨入孤村[단운함우입고촌] : 비 머금은 조각 구름이 외딴 마을로 드는구나.人閑易有芳時恨[인한이유방시한] : 한가한 이 편안히 차지해 꽃다운 계절 한하며地迥難招自古魂[지형난초자고혼] : 노정이 멀어 옛날 생각 스스로 부르기 어렵네 .慚愧流鶯相厚意[참괴류앵상후의] : 부끄럽네, 서로의 두터운 뜻 전하는 꾀꼬리여清晨猶為到西園[청신유위도서원] : 맑은 새벽 이미 서쪽 동산에 이르러 다스리네. 惜春[석춘] : 가는 봄을 아쉬워함.昏..

次樹谷遊東京韻[차수곡유동경운]

次樹谷遊東京韻[차수곡유동경운] 宋時烈[송시열] 수곡이 동경(경주)을 유람하며 쓴 운을 차하다. 夫君浪迹事幽尋[부군랑정사유심] : 대저 그대 떠도는 자취 그윽한 곳 찾는 일이니 五馬今過亳社陰[오마금과박사음] : 사군의 오마가 이제 가만히 박사를 지나는구나. 地著犁鋤多白玉[재저리서다백옥] : 거주하며 밭 갈고 김매면 백옥이 많이 드러나고臺名歌舞不黃金[대명가무불황금] : 돈대는 춤과 노래로 이름났지 황금이 아니라네. 當時盛事悲煙沒[당시성사비연몰] : 당시의 훌륭한 일들이 연기처럼 다하니 슬프고 此日神州痛陸沈[차일신주통륙침] : 이 날 명의 중원도 망하게 되어 애석히 여기네. 爲問九京墟墓裏[위문구경허묘리] : 묻게 되노니 구경의 폐허가 된 무덤들 가운데與歸何者慰悲吟[여비하자위비음] : 어떤 사람과 함께 돌아..

송시열 2025.06.10

伏枕箕都[복침기도]奉簡庶尹先生[봉간서윤선생]

伏枕箕都[복침기도]奉簡庶尹先生[봉간서윤선생]白湖 林悌[백호 임제]평양에서 베개에 엎드려 서윤 선생에게 편지를 바치다. 西塞近遼左[서새근요좌] : 서쪽 요새는 요동지역과 가깝고地寒常倍加[지한상배가] : 본래 추위가 항상 곱절로 더하네.方春箕子國[방춘기자국] : 기자의 나라에는 봄이 한창인 바不見杜鵑花[불견두견화] : 진다래 꽃들은 보이지 않는구나.作客身多病[작개신다병] : 손님 노릇에 몸엔 병만 늘어나고思歸夢是家[사귀몽시가] : 돌아갈 생각에 무릇 집만 꿈꾸네.蘭舟違醉興[난주위취흥] : 아름다운 배 취한 흥취 달아나니江月爲誰斜[강월위수사] : 강의 달은 누구를 위하여 기우나. 伏枕[복침] : 베개에 엎드림. 庶尹[서윤] : 한성부와 평양부에 두었던 종 4품 벼슬.作客[작객] : 타향에 묵으면서 손님 노릇..

백호 임제 2025.06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