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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晦庵先生韻[차회암선생운] 4-4

次晦庵先生韻[차회암선생운] 4-4柳成龍[유성룡]회암(주자)선생의 운을 차하다. 4수-4 我友昔遐征[아우석하정] : 나의 벗이 옛날 변방으로 먼길 감에送別臨淸樽[송별림청준] : 헤어져 보내며 맑은 술잔을 대하였네.遲遲出長路[지지출장로] : 더디고 더디게 매우 먼길로 헤어지며脈脈戀明君[맥맥련명군] : 끊임없이 총명한 임금님 그리워했네.萬事已掉頭[만사이도두] : 여러가지 일에 이미 머리 흔들었으니餘年付兒孫[여년부아손] : 남은 인생은 아들과 손자를 따르리라.相思江漢岸[상사강한안] : 장강과 한수의 언덕에서 서로 그리며靄靄空停雲[애애공정운] : 안개가 가득한 하늘에 구름이 멈추네. 晦庵[회암] : 朱熹[주희, 1130-1200]의 호, 元晦[원회], 仲晦[중회], 晦翁[회옹], 雲谷老人[운곡노인], 遯翁[..

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6

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6 金鑢[김려]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? 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: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所思北海湄[소사북해미] :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. 永樂亭頭今宵月[영락정두금소월] : 영락정 정자 꼭대기에 오늘 밤의 달빛을幾人賞月亭上歇[기인상월정상헐] : 몇 사람이 달을 즐기며 정자에 올라 쉴까.却憶前年五月時[각억전년오월시] : 도리어 지난 해 오월의 계절을 생각하니亭頭新月光些兒[정두신월광사예] : 정자 머리 초승달 작고 연약하게 빛났지潛行獨步亭上去[잠행독보정상거] : 남몰래 숨어 홀로 걸어 정자에 올라 가서短歌長吟臨碧池[단가장음림벽지] : 짧은 노래 길게 읊어 푸른 연못에 임했네.由來月色年年同[유래월색년년동] : 달 빛이 전해오는 내력은 해마다 같은데秪恨人生似..

平山道中次韻[평산도중차운]

平山道中次韻[평산도중차운] 崔岦[최립]평산의 길 가운데 운을 차하다. 穿雲路盡復鳴灘[천운로진부명탄] : 구름을 뚫은 길이 다하니 성한 여울이 소리내고 縱是嚴程興亦漫[종시엄정흥역만] : 설령 이 일정 급박해도 그런대로 흥취 다스리네. 午渴初開玉溜水[오갈시개옥류수] : 한낮의 목마름에 비로소 옥 같은 맑은 물 열리고 晩醺全失翠屛山[만훈전싱취병산] : 저물어 취하니 병풍산은 비취색 온전히 잃었네. 文章不必三都左[문장불필삼도좌] : 삼도부 지은 좌사의 글월과 문장이 필요없지만 道學難幾一巷顔[도학난기일항안] : 한 누항을 즐긴 안연의 도학 은밀하고 어렵구나. 幸有平生四方志[행유평생사방지] : 다행이 한 평생동안 사방을 경영할 뜻 넉넉하니 今年半擬在征鞍[금년반의재정안] : 올해는 길가는 안장에 있으니 반쯤..

여행 이야기 2025.06.24

琴上舍夾之淸涼山韻[금상사협지청량산운]

琴上舍夾之淸涼山韻[금상사협지청량산운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협지 금상사의 청량산 운을 차하다. 仙嶽今年子獨尋[선악금년자독심] : 신선의 산을 올해에는 그대 홀로 찾아가는데我閒芒屩病凌侵[아한망갹병릉침] : 나는 한가히 짚신 신으니 흉한 병이 침범하네.空吟美句霞飜眼[공음미구하번안] : 헛되이 읊는 좋은 글귀는 눈에 멀리 아득하고尙想高臺月滿襟[상상고대월만금] : 또한 높은 대를 생각하니 달빛 마음 가득하네.抗志不將雲作贈[항지부장운작증] : 높은 뜻을 보낼 수 없으니 구름 만들어 보내며讀書唯擬鶴知音[독서유의학지음] : 책을 읽어 오직 헤아리니 학이 음을 알아주네.丁寧好在匡山勝[정녕호재광산승] : 친절하게도 뛰어난 대광산이 아름답게 있으니頭白須昇最上岑[두백수승최상잠] : 머리 희어도 마침내 가장 높은 봉우리 ..

이 황 2025.06.24

次大仲見贈韻[차대중견증운]

次大仲見贈韻[차대중견증운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대중이 보내준 운을 보고 차하다. 平生瓊玉友[평생경옥우] : 평생의 벗은 아름다운 옥을 가꾸어携手海西頭[휴수해서두] : 서쪽 변두리 바다에 함께 이르렀네.綺席澄江暮[비석징강모] : 비단 자리에 맑은 강물은 자무는데仙山碧樹秋[선산벽수추]\ : 신선 산의 가을 초목들이 푸르구나. 大仲[대중] : 李海壽[이해수,1536-1599]의 자, 호는藥圃[약포], 敬齋[경재]. 弘文館副提學[홍문관부제학], 都承旨[도승지]. 황해도 관찰사(1580). 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, 石潭[석담],..

이 이 2025.06.24

囉嗊曲[나홍곡] 6-4

囉嗊曲[나홍곡] 6-4 劉采春[유채춘]나홍곡. 那年離別日[나년이별일] : 어느 해 헤어져 이별하는 날隻道住桐廬[척도주동려] : 짝(임)은 동려에서 살자했지요.桐廬人不見[동려인불견] : 동려엔 사람이 보이지 않더니今得廣州書[금득광주서] : 오늘 광주에서 편지가 이르렀네요. 桐廬[동려] : 후한 光武帝[광무제]의 벗 嚴光[엄광, 자 子陵(자릉)]이 낚시하던 곳.囉嗊曲[나홍곡] : 劉采春[유채춘]이 여기에 가사를 쓴 ‘囉嗊曲[나홍곡] 6수’가 최초 ‘나홍곡’으로 전해온다. 아내가 먼 길 떠난 남편을 기약 없이 기다리며, 하염없는 그리움과 원망을 여성 화자의 시각에서 노래한 가곡. 때론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 간의 슬픈 사랑을 사물에 빗대어 노래 함.劉采春[유채춘] : 唐[당]나라 淮甸[..

여류시인 2025.06.24

重陽日[중양일]心溪處士入城[심계처사입성] 八首-6

重陽日[중양일]心溪處士入城[심계처사입성] 八首-6翼日炯菴陪其大人與之同出[익일형암배기대인여지동출]余欣然羡之[여흔연선지]於是有廣州之行[어시유광주지행]朴齊家[박제가]중양일에 심계처사가 성에 들었고,다음 날은 형암이 자기 아버님을 모시고 그와 함께 나왔다.내가 이를 기쁜 마음으로 부러워하여 광주로 걸음을 하게 되었다. 鯈魚若無質[조어약무질] : 물고기 새끼 모양이 없는 것 같지만映立水空明[영립수공명] : 햇살에 멈춰서 강물만 헛되이 밝구나.纔具一雙眼[재구일쌍안] : 겨우 한 쌍의 눈동자만 갖추었어도强如三寸丁[강여삼촌정] : 강하기는 세 치 되는 못과 같다네.秋天含淺白[추천함천백] : 가을 하늘은 넓고 깨끗하게 머금고苔蘚舞深靑[태선무심청] : 이끼들은 짙고 푸르게 부추기네.莫便驚人影[막변경인영] : 문득 사람 ..

박제가 2025.06.24

春日憶李白[춘일억이백]

春日憶李白[춘일억이백] 杜甫[두보] 봄날 이백을 그리며 白也詩無敵[백야시무적] : 이백의 시가는 겨룰 맞수가 없어飄然思不群[표연사불군] : 훌쩍 나타내는 정서는 뛰어나구나.清新庾開府[청신유개부] : 청신하기로는 유개부 유신과 같고俊逸鮑參軍[준일포참군] : 준일하기로는 포참군 포조같구나.渭北春天樹[위북춘천수] : 위수 북쪽 초목과 자연은 봄이고 江東日暮雲[강동일모운] : 장강 동쪽의 구름에 해가 저무네.何時一樽酒[하시일준주] : 어느 때나 한 통의 술 마셔가면서重與細論文[중여세논문] : 다시 자세히 글월을 논해 보려나? 飄然[표연] :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,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.不群[불군] : 어떤 무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남.庾開府[유개부] : 庾信[유신]을 가리킴. 자..

두보 2025.06.24

四韻[사운] 9-3

四韻[사운] 9-3 篠叢 洪裕孫[소총 홍유손]4운. 詞華炳炳耀靑丘[사화병병요청구] : 시가와 문장 밝게 드러내 우리나라 빛냈지만困詠苦吟今古羞[곤영고음금고수] : 부족한 시가 괴롭게 읊어 예나 지금 부끄럽네.周沐恩波漚沫少[주목은파구말소] : 두루 미치는 임금의 은혜에 담글 물거품 적고遍覃藻行斂恭脩[편담조행렴공수] : 널리 퍼진 문채와 행실을 닦아 공손히 거두네.遨頭自昔誰能並[오두자석수능병] : 지방 수령 몸소 섞이니 누가 능히 나란히 할까翰墨如今競自模[한묵여금경자모] : 문한과 필묵 이와 같으니 절로 본받아 다투네.外物儻來雖欲拒[외물당래수욕거] : 외계의 사물 갑자기 오니 밀어 막으려 했으니功名彝鼎萬年流[공명이정만년류] : 공적과 명예 이와 정에 기록해 만년을 흐르네. 詞華[사화] : 詞藻[사..

한 시 2025.06.24